독서로 진로찾기 | 반도체공학과
4차산업혁명 주역 '반도체' 이해하기
반도체공학과는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인재 양성이 목표다. 스마트폰부터 TV 자동차 비행기 등 거의 모든 기기에 사용돼 수요가 많고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우보영 서울 원묵고등학교 교사 등 자문교사단은 5일 '반도체 제대로 이해하기'에 대해 "반도체 설계자인 지은이는 생소한 기호와 복잡한 수식을 덜어내 중학교 수준 지식으로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며 "책에 소개된 반도체공학 기술 중 교과서 속 과학 이론을 찾아보고 친구들에게 설명해보는 독후 활동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일상 깊숙이 들어온 반도체. 하지만 제대로 아는 이는 드물다. 전기와 화학, 물리, 여기에 최근엔 인공지능 기술까지 더해진 융복합의 끝판왕이라 이해가 어렵다.
이 책은 이름 말고는 아는 것이 없었던 반도체에 대해 생생한 사진과 명쾌한 일러스트를 내세워 제대로 알려준다.
반도체 관련 용어도 광범위하게 다루나 방식이 독특하다. 핵심기술 중 하나인 집적화에 대해 용어 정의부터 내세우기보다 전기가 흐르는 원리를 먼저 언급한다. 브라운관 TV가 두꺼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다음 장에서 트랜지스터 개념을 가져온다.
이를 시작으로 얇은 벽걸이TV나 스크린이 말리는 롤러블TV로 나아가게 된 과정을 차분히 알려준다.
미술 수업에서 배우는 다색 판화와 에칭 판화를 예를 들어 반도체 공정, 반도체 업계 사람들의 용어인 '시스템온칩'(SoC : System-On-Chip)으로 하는 다양한 설계 방식도 알려준다.
현직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생생한 산업현장 용어와 그에 대한 해설도 재미있다.
공학 원리가 나오는 만큼 마냥 쉽지만은 않다. 그럴 때 "두번 보아도 모르겠거든 그냥 지나치길 바란다" "이 장을 굳이 모든 독자들이 이해할 필요는 없다"와 같은 문장이 웃음과 함께 더 읽어나갈 힘을 준다. 더불어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기술에 대해 알게 될수록 중·고교 과학 지식의 쓸모를 돌아보게 된다.
같은 개념이나 원리가 쓰인 다른 기술과 제품을 찾아보면 이해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 반도체 또는 전기·화학 분야 공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이 미래 진로를 탐색하거나 기본 역량을 갖추기 위한 입문서로 볼 만하다.
※반도체공학과 진로 추천 도서 : EBS 강사가 추천하는 그래핀 반도체 인기학과 진로코칭(정유희 외·미디어숲), 반도체 제국의 미래(정인성·이레미디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유영미 옮김·갈라파고스).
정나래 내일교육 기자 lena@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