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 반도체인재 양성 중심될 것"

2022-07-07 11:47:04 게재

임태희 경기교육감 밝혀

기업과 교육현장 연결

학생인권조례 수정 시사

임태희(사진) 경기도교육감은 6일 "100만 반도체 인력 양성의 중심은 경기도가 맡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반도체와 바이오 등 우리산업의 중추가 대부분 경기도에 있는데 이런 기업들과 교육현장을 연결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고급인력으로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을 공약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교육부에 과학기술 인재 공급을 주문한 것과 궤를 같이한 발언이다.

임 교육감은 또 최근 수원의 한 초등학생이 싸움을 말리는 교사를 흉기로 위협한 일을 언급하며 학생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학생인권조례'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는 학생 권리존중과 포용문화 형성에 기여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저마다의 권리를 주장하는 도구로만 인식되곤 한다"며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불편을 끼쳐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교사가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는 비정상을 고치기 위해 자율 속 책임을 배울 수 있도록 조례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교육활동 정상화를 위해 교원 보호·지원을 확대한다. 임 교육감은 "어떤 사람은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가 학생 인권과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이 둘은 상호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즐거운 배움을 실현하는 필요조건"이라며 "학생 교육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교육활동 지원 및 역량강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제도 개편 움직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공정하지 않고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대학 진학률은 떨어지고 있고 앞으로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아교육에 더 집중하는 차원에서 돌봄 국가책임제를 시행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또 9시 등교제가 아닌 등교 시간 자율화 정책 도입으로 0교시 부활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0교시 부활에 방과후학습, 야간자율학습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우리 학교는 공부를 좀 더 하자'고 협의해서 그런 것들을 하면 억지로 금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대 정책목표와 25개 정책과제, 80개 추진과제를 공개했다. 10대 정책목표는 △AI(인공지능) 기반 교육으로 학력 향상 △글로컬(글로벌+로컬) 융합인재 육성 △학생 맞춤형 직업·진로 교육 실시 △혁신교육 재구조화 △학생·교직원의 건강과 안전 보호 △미래지향적 교육행정 체계 구축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실현 △교사 적극 지원 △정치·이념 편향성 해소 △돌봄·유아교육·방과후학교 강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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