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공공부문 긴축 불가피 … 성장동력 과감히 투자"

2022-07-08 11:51:19 게재

첫 비상경제민생회의, 내각 소집

'현장 중심' 운영으로 고물가 관리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공부문 긴축과 국가의 성장 동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8일 용산 집무실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다 알다시피 전 세계적 경제위기(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공공부문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서 긴축해서 (생긴) 돈을 어려운 분들에게 더 두텁게 지원을 (해야 한다)"며 "집안이 아무리 어려워도 아이들을 공부시키고 해야 하듯이 국가의 성장 동력에 대해서는 또 과감히 투자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앞두고 "어제 재정전략회의에서는 미래의 성장동력인 교육· 연구개발(R&D), 지출구조조정을 해서 이런 데 (재원을) 쓰는 문제(를 다뤘)고 오늘은 민생 문제 물가라든지 생필품 가격이나 이런 것들을 어떤 식으로 우리가 관리할 건지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며 "어제도 내각이 전체가 모였고 오늘도 내각이 다 온다. 앞으로는 필요한 장관들만 오겠지만 오늘까지는 거기에 대해 비상한 각오를 다 함께 다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경제상황과 분야별 리스크를 점검하고 고물가 경감을 위한 민생안정 방안을 논의했으며 민생 어려움에 비상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 회의부터는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 민간 전문가와 현업 종사자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관계 장관과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현장 중심'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식품부 산업부 고용노동부 국토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및 국무조정실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복지부 차관 등 12개 부처 장·차관들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경제·사회수석비서관이 나왔다.

앞서 7일 윤 대통령은 청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2022년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새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분야별 재정지원 방안, 재정수지·국가채무 등 중장기 재정건전성 관리 방안, 재정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재정개혁 과제 등 새 정부 5년간의 국가재정운용전략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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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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