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지상무인차량 개발 활기

2022-07-11 10:35:35 게재

한국자동차연구원

"공용플랫폼 필요"

세계 군사 강국을 중심으로 군용 지상무인차량(UGV)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11일 발표한 '군용 지상무인차량 개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상무인차량은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인간이 수행하기 어려운 작업을 담당하는 차량이다. 군용 지상무인차량은 인명피해 감소 등을 목적으로 원격 조종 또는 자율주행 방식으로 운영된다.

세계 주요국은 수송 전투 정찰 등에 특화된 군용 지상무인차량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미국 육군이 시험 중인 분대용 다목적지원차량(SMET)과 로봇전투차량(RCV-L·M·H), 수송차량을 위한 리더-팔로워 체계가 있다. SMET는 2018년부터 제10 산악사단에서 시험 중이며 일반수송용, 보병전투용, 대전차용, 공병용 등으로 곧 계열화될 예정이다. 리더-팔로워 체계는 무인차량 3대를 유인차량 1대에 연결해 이동하는 시스템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2027년까지 전력화될 계획이다.

호주 이스라엘 독일 러시아에서도 관련차량을 개발 중이거나 시험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육군부대를 기동화·네트워크화·지능화하는 '아미타이거(Army TIGER) 4.0' 개념과 연계해 다양한 지상무인차량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드론 로봇 전투차량 등이 통합된 1개의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을 운영하고, 2040년까지 모든 보병여단을 아미타이거 4.0부대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현대로템은 2022년 1월 시범운용을 완료한데 이어 다목적 무인차량 2대를 군에 납품했다. 한화 디펜스의 지능형 다목적 무인차량은 현재 시범 운용 중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지형정보가 없는 지역에서 운용 가능한 자율탐사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정상빈 자동차연구원 첨단가동체계 사업부장은 "국내 군용 지상무인차량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 수준을 고려한 운용개념 정립과 공용 플랫폼·소프트웨어 공통 프레임워크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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