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포장재 맛집' 마켓컬리 … 1년새 종이박스 900만개 절감

2022-07-15 11:02:42 게재

퍼플박스 주문 500만 돌파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가 "1년 만에 퍼플박스(사진) 주문이 500만건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한 '퍼플박스'는 47리터 넉넉한 용량에 냉장·냉동 제품을 10시간 이상 유지할 수 있는 재사용 포장재다. 마찰 시험 등을 통과한 원단을 사용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컬리는 현재 재사용 포장재 서비스로 퍼플박스와 함께 개인 보냉박스도 운영하고 있다.

개인 보냉박스 사용은 재사용 포장재 추가 구매가 부담스런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다. 개인 보유 박스가 실제 보냉이 가능한 포장재인지 인증하는 절차만 거치면 된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재사용 포장재 사용으로 감소한 종이박스 사용량은 9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30년생 나무 1823그루를 보호한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 퍼플박스 출시 8개월 만에 445만개를 절감했고 이후 4개월 만에 추가로 종이박스 455만개감소 효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보냉효과가 뛰어난 퍼플박스 덕분에 보냉재 사용량도 감소했다는 게 컬리 측 설명이다. 재사용 포장재 사용 후 아이스팩 사용량은 종이박스 사용 대비 5% 감소했다. 드라이아이스 사용량도 2.4% 줄었다.

한편 컬리는 2019년 이커머스업계에서 처음 포장기획팀을 신설했다. 2019년 샛별배송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변경하는 포장재 혁신 프로젝트 '올페이퍼 챌린지'를 시작했다. 2020년엔 포장재 연구소를 세웠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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