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몸 사린다
애플 긴축경영 돌입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인 미국의 애플까지 긴축 경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 속도를 늦추고, 지출도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애플의 긴축 경영은 일부 사업에만 적용될 예정이다.
애플은 내년도에 혼합현실(MR) 헤드셋을 포함해 공격적으로 신상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구글과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 그룹들도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인력 감축과 신규 채용 축소 방침을 밝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 주식은 2.06% 급락한 147.0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2조4300억 달러(약 3196조 원)의 시가총액을 갖춘 애플까지 긴축에 나섰다는 소식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경기 침체 가능성은 이전부터 제기됐지만, 현실화 가능성이 훨씬 커진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2.31포인트(0.84%) 떨어진 3830.85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2.37포인트(0.81%) 하락한 1만1360.05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5포인트(0.69%) 하락한 3만1072.61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낸 기사에서 연준이 이달 예정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도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로, 1.0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0% 정도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는 급락해 주택 시장의 심리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7월 주택시장지수가 55를 기록해 전월의 67에서 12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가 이렇게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 4월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이날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66도 큰 폭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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