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물가상승 속에서 유통업계에서는 알뜰소비 뿐만 아니라 착한소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을 응원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 (ESG)경영을 실천하는 유통업체도 눈에 띈다. 중소기업에게는 판로를 확보해 주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할 기회가 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마켓은 소상공인 전문 판매관을 만들어 지역 영세 판매자들을 위한 지원에 앞장선다. 최근 지마켓은 자사 운영 채널인 G마켓과 옥션에 '소상공인 동행마켓'(사진)을 열고 상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동행마켓은 서울산업진흥원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공공기관과 연계해 상품성이 검증된 지역소상공인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관이다. 소상공인은 대규모 온라인 판매채널을 확보함으로써 우수상품을 널리 알릴 수 있다. 소비자들은 구매를 통해 매출 활성화에 기여하는 '착한소비'를 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다.

지마켓은 5월 시범운영 시작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상설 전문관 형태로 정식 문을 열었다.

동행마켓 입점은 G마켓과 옥션에 상품을 등록한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월 1회 중소기업유통센터 내부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되면 참여 가능하며 입점수수료는 무료다. 소비자들은 각 사이트별(G마켓 옥션) 동행마켓 페이지를 통해 소상공인 우수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7월 대표 상품으로는 여름철 입맛을 돋울 '오리불고기 얼갈이김치 순살족발' 등 식품부터 '유리창로봇청소기 무선청소기 세탁 세제' 등 집안일에 유용한 상품까지 다양하다.

이시헌 지마켓 서플라이전략팀 매니저는 "판매채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온라인시장 진출기회를 제공해 소비접점을 확대해 더 많은 우수상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몬도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손잡고 착한소비에 동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000만원 상당 경품행사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31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기획전 진열상품을 비롯해 '가치삽시다'라는 로고가 표시된 상품을 3만원 이상 구매시 자동 응모된다.

'가치있는 소비 가치삽시다' 기획전 페이지 내에는 1780가지 우수 소상공인상품이 준비돼 있다. 식품·생활잡화·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만나볼 수 있다.

구매하는 횟수만큼 최대 10회까지 중복해서 응모할 수 있다. 중복 당첨은 불가하다. 티몬은 응모자 중 총 77명을 추첨해 △세라젬 안마의자(2명) △스마트카라 음식물처리기(5명)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10명) △일코전자 에스틸로 미니 의류건조기(20명) △신일 에어서큘레이터(40명)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당첨자는 내달 17일 티몬 홈페이지 공지사항 및 SMS로 개별 발표된다.

김영진 티몬 오픈마켓실장은 "이번 행사는 착한 소비로 소상공인과 상생에 기여하고 풍성한 경품 이벤트까지 더해져 고객들에게 특별한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살충제 브랜드 홈키파·홈매트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모기제로 캠페인' 시즌2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캠페인 범위를 넓혀 판매수익금 일부를 모기감염 취약 계층에 기부하는 '2022 적십자사 파트너십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고 착한 소비문화 확산에 나섰다. 기부 제품은 파주 연천을 포함한 경기도 내 취약 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유한킴벌리는 '노티드X크리넥스 에코그린 물티슈'를 선보였다. 개성 있는 디자인과 독특한 맛으로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노티드와의 디자인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포장재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을 30% 절감했다. 제로웨이스트 등 '의식 있는 소비'로 일컬어지는 MZ세대 저탄소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이다.

락앤락도 자원순환 연중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Love for planet)을 진행하고 있다.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해 생활용품, 공공시설물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캠페인이다.

알바몬GO는 '착한 가게' 홍보와 일을 돕고 아르바이트비를 기부하는 웹 예능 콘텐츠를 운영한다. 총 8회로 14일 1화를 공개했다. 매주 목요일 업데이트 한다. 알바몬 관계자는 "이번 웹 예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장님들과 알바생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알바몬 웹 예능이 전하는 소소한 재미와 응원 메시지를 통해 일상생활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얻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