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최악 … 파산 증가

2022-07-20 11:50:50 게재

4년 만에 법인파산 30% ↑

산단 휴·폐업 5년간 5배 ↑

중소기업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환율, 원자잿값, 금리의 급격한 인상이 중소기업을 최악으로 내몰고 있다.

20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6월 중소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법인파산이 2018년 668건에서 2021년 955건으로 증가했다. 4년 만에 법인파산이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해 5월까지 법인파산은 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69건) 14건(20.3%)이 증가했다. 1월에 상승세가 잠시 꺾였다가 2월부터 다시 상승세다. 한계에 봉착한 소규모 영세업체를 중심으로 무너지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창웅 한국건설기계정비협회장은 지난달 27일 "전국 2300여개 건설기계정비 업체들 중 20%가 폐업 위기에 몰렸다"고 밝혔다.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 중 휴·폐업한 기업이 최근 5년 사이에 5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이주환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정부 관할 국가산업단지 휴·폐업 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휴·폐업 기업은 모두 1813곳이다. 2017년 133곳이던 휴·폐업 기업은 지난해 682곳으로 늘었다. 2018년까지는 소폭으로 증가하다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인 2019년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는 5월 말 기준으로 218개 기업이 휴·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화국가산단에서만 158개 기업이 문을 닫았다. 반월국가산단 109개, 서울디지털 국가산단 116개, 남동국가산단 83개 순이다. 중소기업이 집중된 곳에서 휴·폐업이 많았다.

한창용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체력이 약화된데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 여파를 견디지 못한 게 원인"이라며 "최근 금리인상은 중소기업을 더욱 옥죌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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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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