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다문화 이혼율 전국 최고

2022-08-05 11:13:55 게재

최근 3년간 10% 비율

2020년 혼인건수 급감

전남 다문화 여성 10명 중 1명이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혼인 건수마저 급감했지만 실태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남지역 다문화 혼인은 2018년 809건, 2019년 886건에서 2020년 519건으로 급감했다. 혼인 건수는 2020년 기준 전국 5위다. 1위는 경기(4771건), 2위는 서울(3482건), 3위 인천(979건)이다.

이혼은 2018년 466건, 2019년 424건, 2020년 376건으로 2020년 기준 전국 8위다. 문제는 이혼율이다. 이혼율은 2018년 11.1%(전국 2위), 2019년 10.2%(전국 2위), 2020년 9.6%(전국 1위)로 전국 최상위권이다.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데도 이혼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정확한 실태조사는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내년에도 실태조사 계획이 없다. 전남도가 인구증가에 전력을 쏟으면서도 다문화 혼인 및 이혼에는 소홀한 것이다. 다만 경제적 문제와 낮은 성 평등의식, 고부갈등과 나이 차이 등을 원인으로 예측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혼인 유지를 위해 가족센터를 통해 부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도 다문화 여성은 지난해 기준 1만2884명이다. 다문화 가구원수는 4만9750명으로 전남 전체 인구(184만4653명) 대비 2.7%다. 다문화 학생은 1만131명으로 전체 학생(18만4981명) 중 5.48%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방국진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