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년 반 만에 국경 완전개방

2022-09-27 11:19:27 게재

내달 11일부터 무비자 입국

관광업 활력, GDP 0.7%↑

일본이 코로나19로 막혔던 국경을 다음달부터 완전히 개방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받아들여 국내 소비를 진흥하고, 숙박 및 음식업종 등에 대한 지원책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이라는 것이 경제계의 기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 두번재)는 지난 22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일본에 대한 투자와 방문을 위해 각종 제도와 인프라를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방일 관광 활성화로 경기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정도만 회복해도 GDP를 0.7%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추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정부 관광국(JNTO)이 최근 발표한 8월 방일 외국인은 16만98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에 비해 93% 줄어든 규모다. 일본은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19 대책의 일환으로 무비자 입국을 전면 중지하는 등 외국인의 입국을 엄격하게 관리해 왔다. 이에 따라 일본 내부에서는 관광업계와 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입국 정책의 완화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미즈호리서치앤테크놀로지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입국제한 조치를 완화해 2023년 방일 관광객이 2019년의 절반 수준인 1530만명에 이르면 내년도 GDP가 0.74%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JNTO에 따르면 2019년 방일 관광객이 소비한 규모는 4조8135억엔(약 47조6500억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일본 관광업계는 올해 들어 가속화하는 엔저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2019년 말 달러당 109엔 수준이던 환율은 최근 140엔대를 오르내려 약 30% 가량 평가절하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본 내에서는 방일 관광객 소비의 40%를 점했던 중국인의 입국이 아직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완전한 회복세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여전히 코로나 대책의 일환으로 외국인의 자국내 방문은 물론 중국인의 외국 방문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일본에 대한 투자와 방문을 적극 요청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다음달 11일부터 지금까지 시행해 온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사실상 전면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등 기존 비자 면제 국가의 무비자 입국을 전면 허용하고, 개인 여행도 가능해졌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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