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레드팀 "청사 내 1회용품 사용 제한"

2022-10-13 15:57:07 게재

구청사 활용방안도 제시

'경기도 레드팀'이 '청사 내 1회용품 제한'과 '경기도청 구청사 우선 활용방안'을 첫 안건으로 제시했다. 레드팀은 도민 입장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도정을 바라보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도정혁신조직이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레드팀은 11일 두 번째 정기회의를 열고 이들 안건을 주제로 논의하며 본격적인 활용을 시작했다. 이영주(전 서울대 인권상담소장) 레드팀 팀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양동수(사회혁신기업 더함 대표) 부팀장과 도청 직원 등 레드팀원 11명이 참석했다.

이영주 팀장은 첫번째 안건으로 '1회용품 사용 규제'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전국에서 해마다 1회용컵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데 대부분 회수되지 않아 소각으로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공직자들이 나서 1회용품 사용 억제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레드팀은 도청 매점(카페) 내 다회용 컵 사용방안으로 △다회용 컵·텀블러 자동 세척기 설치 △다회용 컵 제작 △다회용 컵 사용시 커피·음료 할인 △다회용 컵 반납 회수기 설치 등 다양한 세부 방안을 제시했다. 동시에 도청 주변 커피숍 제과점 패스트푸드점 등 1회용품 사용업체들과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두번째 안건인 '경기도청 구청사 우선 활용방안'은 경기도청 이전 후 구청사 지역 상권이 위축되고 범죄에 노출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정됐다. 이에 레드팀은 상주인력 확보와 유동인구 유입을 단기 활용 방향으로 제시했다. 상주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외부 사무실을 빌려 쓰고 있는 도청 부서와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의 사무공간 임시 활용 △민간기업과 법정단체 등 지원을 통한 단기 임대 추진 △도청 직원 구청사 스마트 워크센터 근무 등을 제안했다.

유동인구 유입방안으로는 △월간·주간·계절별로 테마를 정해 벚꽃축제(봄) 캠핑장(가을) 스케이트장(겨울) 등 운영 △주말 가족사진 찍어주기 △야간영화 상영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달리기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경기도 레드팀은 이날 논의한 내용을 관련 부서와 협의한 뒤 가능한 사항에 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다음 회의는 버스·택시와 카셰어링, 킥보드(pm) 등 이동수단을 통합해 호출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빌리티 특급 연합(Alliance) 구성 및 운영' 등을 주제로 오는 24일 진행된다.

한편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레드팀과 저녁식사를 하며 격려했다. 김 지사는 "한달에 한번은 레드팀과 식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며 "누가 시켜서 정해진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바꾸고 뒤집는 시도가 많이 일어나길 바라고 레드팀이 그 시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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