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투자 빙하기 '핀테크 스타트업' 연내 금융지원 방안 마련
금융당국이 투자 빙하기를 맞고 있는 중소형 핀테크 업체들을 상대로 올해 안에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18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자금 애로 상황을 파악한 후 연말까지 정책금융기관들을 통한 지원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금융위원 주재로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째 '핀테크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권 위원은 "글로벌 경제·금융환경을 고려할 때 금융산업의 혁신을 이끌어온 핀테크 생태계가 유지·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현장의 애로를 살펴보고 이를 해소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들을 상대로 한 정책지원을 사실상 예고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부가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도입한 금융지원 제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지원방향이 논의됐다.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산업은행은 핀테크 전용상품을 운영하면서 2019년 이후 약 5700억원을 대출·보증으로 지원했다. 산업은행은 2019년부터 직접투자(펀드 출자 제외)에 나섰다. 2019년 200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257억원, 지난해 1380억원,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090억원을 투자했다. 기업은행은 2019년 71억원을 직접투자했지만 2020년 13억원, 지난해 10억원,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5억원으로 해마다 투자액이 줄었다.
금융위는 5000억원 투자목표로 조성된 핀테크 혁신펀드를 강화하기로 했다. 핀테크 혁신펀드는 2019년말 1500억원의 모펀드로 조성됐으며 민간투자 매칭을 통해 2023년까지 4년간 5000억원 투자를 목표로 했다. 올해 9월말 현재 3216억원이 조성됐으며 2419억원이 투자됐다.
금융위는 "어려운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핀테크 분야 지원 확대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