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군침'

5조원 건강기능식품 시장 달군다

2022-10-25 10:50:23 게재

라엘, 자주 등 출사표 … 제일제당 사업분사, 롯데칠성 인수합병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셀프메디케이션(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는 것) 등 건강관리에 관심이 늘면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타트업 같은 신생 업체들은 물론 대기업까지 건기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5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시장규모는 지난해 5조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5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1년새 10%씩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 10명 중 8명이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이 있을 정도며 구매 금액도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건기식이 일상적인 소비재로 자리 잡으며 식품업계는 물론 스타트업이나 생활용품업체 같은 건기식과 연결고리가 없던 기업이나 브랜드까지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마존 유기농 생리대 1위 브랜드 라엘은 지난 17일 헬스케어 브랜드 '라엘 밸런스'를 앞세워 건기식시장에 진출했다.

'라엘 밸런스'는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질환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으로 구성했다. 산부인과 전문의 자문을 거쳐 여성 질병에 효과적인 원료로 설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을 인정한 개별인정형 원료 가운데 프리미엄 원료를 선별 사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도 이달 비타민과 콜라겐(사진 오른쪽)을 선보이며 건기식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의류와 생활용품을 주로 판매하던 자주는 지난 9월 웰니스(웰빙+피트니스) 상품군을 대폭 늘리며 건기식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주가 이번에 선보인 '프리미엄 비타민 컴플렉스'와 '피쉬콜라겐 펩타이드 3270mg'은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덴프스와 협업해 나온 결과물이다. 자주는 내년초 덴마크 프리미엄 듀얼 유산균도 선보일 계획이다.

식품 대기업도 건기식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1월 사내 건강사업부를 분할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CJ웰케어를 만들었다.

CJ웰케어은 프리미엄 유산균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 인수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곳도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건강기능식품 전문스타트업 '빅썸' 지분을 인수하고 건강기능식품 종류를 확대했다. 농심은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천호엔케어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식음료업계는 기존 제품에 건강한 재료를 첨가하는 방식으로 정통 건기식과 경쟁하고 있다.

보리 탄산음료 맥콜의 경우 유기농 겉보리 원료를 사용한다.

겉보리는 비타민B1, B2가 풍부하다. 맥콜에 따르면 맥콜 한캔에 들어있는 비타민 B1과 B2 함유량은 각각 하루 권장량의 80%와 75%가 들어 있다.

하이트진로는 광동제약과 손잡고 '비타500에 이슬'을 소비자 요청으로 지난 9월 다시 선보였다. 광동제약 비타500과 동일하게 비타민C 500mg을 함유하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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