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사 합격률 42.6% … 2001년 이후 최고

2022-12-09 08:16:22 게재

경기불황에 수요 증가할 듯

신한투자증권 최다 합격

지난달 실시한 재무설계사(AFPK) 시험의 합격률이 42.6%를 기록하면서 역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FPSB(회장 김용환)이 11일 실시한 재무설계사(AFPK) 자격시험에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합격률(42.6%)이 나왔다. 사진은 조성목 한국FPSB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수석합격자 대학 부문 박유연씨. 사진 한국FPSB 제공


한국FPSB(회장 김용환)는 제83회 AFPK 자격시험에 2076명이 응시해 720명(42.6%)이 합격했다고 7일 밝혔다. 2001년 AFPK 자격시험에서 합격률이 46,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합격률이 상승한 것에 대해 한국FPSB는 “경기 불황을 타고 재무설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AFPK자격인증에 대한 요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AFPK 자격인증자 수는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기 침체가 심화된 2012년에는 5만1000명을 넘어섰다.

또 한국FPSB에서 지난 9월에 발간한 학습가이드를 통해 수험생들이 출제경향과 학습목표 및 중요도 등의 수험 정보를 파악해 자격시험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합격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 부문 수석합격자는 전북대학교 박유연 (23)씨, 일반 수석합격자는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정희규 (32)씨다.

금융회사 중에서는 신한투자증권 임직원이 가장 높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신한투자증권 직원 194명이 응시해 93명이 합격(합격률 47.9%)했다. 우리은행(33명), 경남은행(20명), 삼성생명 (16명), 국민연금공단(13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FPSB는 내년 국제재무설계사(CFP)와 AFPK 자격시험 일정을 홈페이지에서 게시했다. 내년 AFPK자격시험은 3회(3월, 7월, 11월), CFP자격시험은 2회(5월, 9월)에 시행된다. AFPK자격은 취득 이후에도 2년마다 ‘계속교육학점’을 취득해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자격의 취득과 유지에 대한 엄격한 국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시험과목은 재무·은퇴·부동산·상속·투자·세금설계 등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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