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부실 발생 사전에 예방"

2023-01-02 11:18:41 게재

유재훈 예보 사장

혁신적 전환 주문

예금보험공사가 올해 금융시장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전적 위기대응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재훈(사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예금보험제도가 부실 발생 이후 정리에 집중하기보다 부실 발생을 사전적으로 예방하는 방향으로 혁신적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시장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예금보험제도의 본질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창의적인 자세로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예보는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사전적 위기대응 기능 강화를 통해 금융안정기구로서의 역할 재정립 △예금보험제도의 실효성·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금융위원회와 함께 기금체계 전반에 대한 정비 △예금자 보호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로 예금보험제도의 패러다임 전환 △경영 혁신 추진과 글로벌 협력 강화 등을 꼽았다.

유 사장은 "지난해 예보는 위기에 사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금융안정계정' 도입의 단초를 마련했다"며 "올해는 이를 위한 예금자보호법과 시행령 개정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정상 금융회사에 유동성 공급과 자본확충을 지원하는 선제적 자금지원 제도가 실효성 있는 금융시장 안정 정책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위축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위기로 인한 금융불안은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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