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동학농민혁명을 아시나요
2023-02-07 11:05:01 게재
올해 인물·유적 전수조사
독립운동 서훈대상 추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올해 충남의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인물과 유적을 전수 조사한 '충남동학여지도(가칭)'를 구축,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서비스하고 주요 동학농민혁명 유적의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해엔 충남 동학농민혁명 대중화 개설서인 '충남동학농민혁명사'를 편찬하고 지역교재인 '충남도 동학농민혁명 이야기'를 5개 권역으로 나눠 맞춤형 교육자료 형식으로 발간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충남은 한말 동학농민혁명 세력의 한축을 이루는 지역이었지만 패전의 현장으로만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충남도와 연구원이 2020년부터 3개년 연차사업으로 '충남 동학농민혁명사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충남도와 시·군, 충남동학단체협의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은 올해 예산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김학로 충남동학단체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충남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시·군을 지정해 개최하고 있다"며 "올해 5번째로 각종 문화예술행사 학술회의 유적답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립운동 서훈대상에 제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늘어나고 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병) 등 국회의원 60명은 지난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동학농민혁명은 1차와 2차로 구분된다. 1894년 3월 전봉준 등이 전라도를 중심으로 봉건체제 개혁을 주장하고 나선 봉기가 1차다. 2차 봉기는 같은 해 6월 일본군이 경복궁을 점령하자 9월 전국적으로 동학농민군이 반외세를 외치며 다시 봉기한 사건으로 전라도와 충청도가 양축을 이뤘다.
이정문 의원은 "우리 공적심사 내규에 따르면 일제의 국권침탈 시기를 1895년 을미사변으로 정해놓고 있어 1년 전인 1894년 동학농민혁명 2차 참여자를 제외하고 있다"며 "올해 역사학계와 함께 국회 차원의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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