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보다 비싼 간병비 국가 책임으로 해결을"

2023-02-14 11:31:23 게재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

'7+2 대표자회의' 제안

올해 산별노조 25주년을 맞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는 주요사업으로 올해 간병문제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에 집중키로 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9~10일 '2023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한 사업계획 핵심요구안 투쟁계획을 설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9.2 노정합의, 산별총파업 투쟁 승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7월 산별총파업을 결의했다.

산별총파업투쟁 주요 요구안으로 우선 저출생 초고령사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를 제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025년에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한다"며 "2020년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수명은 66.3세로 기대수명 83.5세에 비해 17.2년이 짧고 이로 인해 질병과 건강 악화로 인한 고통이 장기화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루 간병비가 13만원~15만원으로 월 400만원의 간병비를 부담해야 한다"며 "막대한 경제적 부담에 따라 간병을 위해 생계 포기, 직장 포기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확대로 간병문제 전면 해결"을 요구했다.

다음으로 환자안전과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보건의료인력 확충 및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7월 12일까지 간호사·간호조무사·방사선사·임상병리사·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 등 6개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을 마련한다.

나 위원장은 "초고령사회 간병문제와 환자안전문제 해결을 위한 인력문제해결은 보건의료노조 만의 투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보건의료노조뿐만 아니라 한국노총 의료산별연맹과 함께 6개 직종협의회, 그리고 의사협회 등이 참여한 7+2 대표자회의를 통해 함께 의견을 모아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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