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빅데이터 중심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

2023-02-15 11:47:50 게재

보험개발원 기자간담회

"실손보험 청구 중계기관

역할 충분히 소화 가능"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사진)은 14일 취임 100일 맞아 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내외 복합위기에 직면한 보험산업이 도약해 인지산업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보험 패러다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이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보험개발원 제공

허 원장은 "과거 정형화된 데이터 기반 중심에서 보험 빅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기술변화를 마케팅, 상품개발, 판매채널, 언더라이팅 등 보험산업 전반에 접목해 보험산업을 발전시키고 국민의 삶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대전환 대응 차원에서 보험개발원이 보유하고 있는 보험 정보와 타 기관의 금융·비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해 상품개발·고객관리·채널분석의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를 제시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보험정보와 금융정보를 결합해 소득수준별 금융상품 가입현황을 분석해 소비자가 노후소득 부족할 때의 장수위험을 대비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안내한다든지 기상정보와 결합해 소비자 거주지 기후에서 자주 발생하는 위험을 분석하고 이를 보장하는 신규 특화보험 상품개발에 활용한다든지 하는 식이다.

이와 함께 신기술 발달과 환경변화에 대응한 신상품 개발도 적극 지원한다. IoT 기술을 활용한 이용량연계형(사용량에 따라 보험료 차등화 가능한) 보험, 지수형(실제 손해액이 아닌 객관적인 지표를 기초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날씨보장보험, 친환경 배터리 관련 산업의 리스크 분석과 상품개발 방안도 제안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신 회계·감독제도(IFRS17, K-ICS)가 시행돼 장래 보험부채인 책임준비금을 결정하는 가정 산출의 중요성이 커졌는데 이에 맞춰 개별 보험사가 부채산출 시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산업가정 및 가정별 추가정보를 제공해 개별회사의 특성을 반영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과 관련해 중계기관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대신 보험개발원이 대안으로 부상했는데 이에 대해 허 원장은 "보험개발원에는 보험요율을 산출하기 위해 보험회사의 모든 정보가 들어오고 있고, 정보보호 및 정보처리 기술에 있어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보험개발원에 중계기관 업무가) 맡겨진다면 얼마든지 할 각오가 돼 있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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