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점유율 70%) 판치는 서빙로봇시장 '지각변동'
알지티·폴라리스 3D 등 기술 앞선 국내업체 두각 … 오작동 없는 완전 자율형
중국산이 판치는 서빙로봇시장에서 기술력으로 두각을 보이는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 K로봇의 반격과 함께 서빙로봇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지 주목된다.
22일 유통·로봇업계에 따르면 K서빙로봇이 중국산과 차별화한 기술력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시장쟁탈전에 뛰어 들고 있다. 저가 중국산에 잠식당한 국내 로봇시장을 고품질 '메이드인코리아'판으로 돌려 놓겠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국내 서빙로봇시장 중국산 점유율은 70%가 넘는다. 현재 음식점 등에서 유통중인 서빙로봇 10대 중 7대 이상은 메이드인차이나라는 얘기다.
국내 서빙로봇 기업들이 기술력을 강화하게 한 이유이자 동기인 셈이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봇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중국산 로봇이 차지하면서 시장잠식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은 중국산 로봇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술로 처음 선보인 알지티 '써봇'(SirBot)이 대표적이다.
써봇은 천장에 보조 마커(표식)를 설치해 움직이게 하는 중국산과 달리 라이다(LiDAR) 센서와 3D카메라를 이용해 지형지물을 인식하는 완전 자율주행 로봇이다. 다만 '라이다 센서' 역시 민감도가 높아질수록 햇빛이나 조명,투명물질에 영향을 받게 돼 오작동을 일으킨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테리어를 변경하기 일쑤다.
알지티는 이런 라이다 센서 단점을 기술로 극복했다. 민감도가 올라가도 빛이나 투명 물체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
알지티 관계자는 "써봇은 복잡한 환경에서도 오작동률이 현저히 낮고 세밀한 주행이 가능해 외식업장은 물론 요양시설 스크린골프장 헬스장 복합 쇼핑몰, 마트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지티는 앞서 2021년 스마트레스토랑 시스템을 개발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서빙로봇 수요가 늘면서 별도 플랫폼이나 앱 없이는 매장 기존 주문, 판매 시스템과 연동하는 게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 알지티 '스마트 레스토랑 시스템'은 국내 외식업장 모든 판매시스템(POS) 주방모니터(KDS) 키오스크, 호출벨 등과 100% 연동한다.
알지티 관계자는 "국내 생산 로봇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사용자 불편사항을 빠르게 인지하고 개선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양산 서빙로봇 폴라리스3D '이리온'은 본체에 3D카메라와 범퍼센서를 장착해 전방에 있는 작은 장애물까지 감지하는 데 0.2초 밖에 안걸린다. 빠른 반응속도가 경쟁우위인 셈이다. 여기에 진동제어기술을 구현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저진동 바퀴를 부착해 통로가 좁거나 복잡한 환경에서 국물 음식까지 안정적으로 서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