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물가, 열달 만에 4%대로 내려갔지만 전기·가스·수도 공공요금 28.4%↑ '최대'

2023-03-06 11:36:53 게재

통계청 202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중국 리오프닝 영향 '불확실성 여전'

"물가 10개월 만에 4%대로" 에서 이어짐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5.1% 올랐다. 이 중 빵(17.7%)과 스낵과자(14.2%) 등 가공식품 물가가 10.4% 상승했다. 2009년 4월(11.1%)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기료(29.5%), 도시가스(36.2%), 지역 난방비(34.0%) 등이 오르면서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보다 28.4% 급등했다. 2010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상승률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0.1%p 상승했다. 전기, 가스요금은 변동이 없었지만 일부 지자체에서 상수도 요금이 오르면서 수도 요금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물가 중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월보다 0.9% 올랐다. 유치원 납입금(-19.1%), 사립대학교 납입금(-0.8%) 등은 내려갔지만 택시요금(7.2%) 등이 오른 영향이 반영됐다.

개인 서비스 물가는 전년보다 5.7% 상승했다. 이 중 생선회(7.8%) 등 외식 물가는 7.5%를 올랐다. 외식 외 서비스 물가는 0.7% 상승률을 기록했다. 집세는 전세(1.6%)와 월세(0.6%) 등이 모두 오르면서 1.1% 상승했다.

다만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5.5% 상승해 여전히 5%대 고물가를 기록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4.0%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외식 등을 포함한 개인 서비스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면서 "하지만 중국 경제활동 재개로 국제 원자재 상승 움직임이 있어서 향후 물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잠시 주춤하던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되는 모습"이라며 "부문별로 불안 요인이 남아있지만 특별한 외부충격이 없다면 향후 물가는 둔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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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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