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가고 날씨 포근 … 봄꽃축제 '활짝'

2023-03-15 11:18:39 게재

전국 지자체 축제 준비 한창

진해군항제 등 4년만에 재개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고 완연한 봄날씨가 찾아오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봄꽃축제 채비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대부분 지역이 약 4년만에 봄꽃축제를 재개하면서 행사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14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반곡마을을 찾은 상춘객들이 청명한 하늘 아래 만개한 산수유꽃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구례군 제공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제37회 경기도청 봄꽃축제'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매년 20만명이 찾던 '벚꽃 명소'인 옛 도청사(팔달청사)에서 4년만에 열리는 축제다. 도는 팔달청사 활성화의 일환으로 올해 축제를 재개하기로 했다. 축제는 4월 7~9일 열릴 예정이다.

코로나 여파로 4년간 중단됐던 고양국제꽃박람회도 다음달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25개국 100여개 기관·단체·협회·업체가 참여해 실내·외 화훼전시, 국제포럼, 국제어워드쇼, 플라워마켓, 수변놀이시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히 체험 행사들이 대거 마련된다. 지름 11m, 높이 5.6m 크기의 40인승 회전목마가 화훼 장식과 함께 연출된다. 길이 7.5m, 높이 2m의 12인승 꽃열차를 타면 야외정원을 코스별로 관람할 수 있다. 일산호수공원 수면에선 꽃배 체험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군포시의 대표축제인 '군포 철쭉축제(4월 28일)', 이천시 '백사 산수유꽃 축제(3월 24~26일)', 양평군 '산수유 한우축제(4월 1~2일)' 등도 4년만에 개최된다.

◆경북도 '몰라서 못가는 벚꽃명소' 소개 = 경남 '진해군항제' 역시 4년만에 다시 열린다. 경남 창원시는 오는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해구를 비롯한 시 전역에서 '제61회 진해군항제'를 정상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벚꽃으로 여는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진해군악의장 페스티벌, 추모대제, 승전행차, 블랙이글스 에어쇼, 벚꽃 야행, 군 관련 체험행사 등이 펼쳐진다. 풍물시장은 기존 난장 형태에서 벗어나 푸드마켓 아트마켓 등 시민참여형 장터로 조성한다.

경북도는 14일 '몰라서 못가는 벚꽃명소'와 지역 내 벚꽃축제를 소개했다. 경북에서 벚꽃축제를 여는 곳은 경주 안동 의성 3곳이다. 경주벚꽃축제는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개최하며 장소를 기존 경주역사유적지구에서 대릉원 돌담길로 옮겨 개최한다. 안동벚꽃축제는 다음달 5~9일 안동 벚꽃도로 및 탈춤공원에서 열린다. 의성군은 올해 처음으로 남대천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영천시 영천댐공원~충효삼거리, 포항시 청송대 감사둘레길, 청송군 양수발전소 벚꽃길, 예천 용문사 벚꽃길, 김천 연화지 벚꽃길 등을 벚꽃명소로 소개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봄의 절정에 벚꽃이 만발한 경북의 23개 명소에서 행복한 추억을 마들고 인근 관광지도 들러 경북의 멋과 정취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화폐 연계 이벤트도 = 전남 광양·구례에선 이미 꽃축제가 시작됐다. 광양매화축제는 섬진강변 다압면 일원에서 지난 10일 시작돼 19일까지 열린다. 구례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단지 일원에서도 열리는 산수유꽃축제도 19일까지 이어진다.

전남 강진군은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열리는 '전라병영성축제'와 '금곡사 벚꽃삼십리길 축제'를 연계해 강진사랑상품권 이벤트를 연다. 축제장 방문객이 받은 손목띠를 강진읍 오감통 음악창작소 광장에서 운영진에 보여주면 강진사랑상품권과 골드바 응모권까지 경품으로 걸린 '꽝 없는 돌림판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충남 서천에서는 눈과 입이 즐거운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마량포구 일원에서 18일부터 4월 2일까지 열린다.

한편 지자체들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관리계획도 세우고 있다. 창원시는 진해군항제에 앞서 '지역축제 안전관리계획 심의회'를 열어 축제 현장의 안전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유관기관과 행사장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곽태영 기자 · 전국종합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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