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눈높이 맞춘 기후위기·아동권리
서대문구 학습지도서 제작
서울 서대문구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기후위기와 아동권리를 설명하는 책자를 만들었다. 구는 학교를 비롯해 아동 돌봄·복지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자료를 제작 배포했다고 14일 밝혔다.
서대문구가 자료 제작까지 나선 이유는 매년 관련 기관에서 아동권리 교육을 진행하는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구는 세이브더칠드런과 머리를 맞대고 내용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 결과물이 '아동권리와 기후위기 워크북'(사진)이다.
그림 속에서 기후위기 원인을 찾고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로 아동의 권리를 익히는 등 한결 전달이 쉬워진 내용부터 눈길을 끈다. 집과 학교 학원 등 일상생활에서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 주변 친구와 가족의 권리를 소중하게 지켜주겠다는 다짐의 편지 쓰기 등 아이들 스스로 실천을 고민하게끔 유도한다. 무엇보다 서로 다른 영역으로 보이는 아동권리와 기후위기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꾸몄다.
서대문구 아동참여위원회에서 지난해 활동했던 내용과 아이들이 제안한 정책도 확인할 수 있다. 위원회는 지난해 8월 '아동권리와 기후위기' 워크숍을 가진 뒤 다양한 정책과 대중들 인식 확산을 위한 홍보전을 펼쳐왔다. 11월에는 기후위기를 막는데 서대문구가 앞장서달라며 5개 대응정책을 구청장에 전달했다. 기후위기 아동 모니터링단 구성, 아동 대상 환경교육,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후위기 대응방법 공유 등이다.
구는 책자 1600부를 초등학교와 우리동네키움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에 배포했다. 12분 분량 동영상을 별도 제작해 구 사회관계망에 내걸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교육 자료를 통해 지역 내에서 아동권리를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매년 주제별 교육 영상과 자료를 제작해 심화된 아동권리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