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산물 공급망도 개편 추진

2023-03-15 11:59:51 게재

수입 줄이고 생산 늘리고

'국가 수산물전략' 마련 중

미국이 수산물 공급망 개편도 추진 중이다. 수입을 줄이고 자국 내 생산을 늘리는 방향이다.

마창모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연구본부장은 14일 "기후위기시대에 수산물이 주요 식량원으로 부각되고 있어 미국의 수산물정책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 본부장은 "수산물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들 중 중국과 가까운 나라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KMI 해외시장분석센터는 13일 발행한 주간뉴스레터에서 지난달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공개한 '국가 수산물 전략'을 소개했다. 센터는 이 전략이 △경제회복 △지속가능한 환경 △기후탄력성에 관한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후변화와 코로나19팬데믹, 해양활용기술, 노동력부족 및 노후인프라 등 미국 수산업이 직명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을 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은 지난해 9월 진행한 '기아·영양 및 건강에 관한 백악관 회의'에서 수산물을 최고 영양소 공급원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수산업은 매년 63억달러(약 8조2300억원), 100억파운드(약 454만톤) 규모의 수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120만개의 일자리와 1650억달러(215조4900억원)에 달하는 파급효과를 가진 산업으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미국정부는 수산업·수산경제 회복과 가치사슬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KMI는 이에 따라 미국의 수산물 수입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국가수산물전략은 지속가능한 수산업 발전과 책임있는 수산물 생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 NOAA는 전략 목표로 △지속가능한 자연산 수산물 생산 유지 또는 증대 △지속가능한 양식생산 증대 △미국 수산업의 내수 및 해외시장 진출 촉진 △미국 수산업 전부문 강화를 제시했다.

미국수산물 생산을 크게 증가시킬 방법으로 양식업을 지목하고, 늘어난 수산물 생산을 바탕으로 자국과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어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NOAA는 16일까지 초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친 뒤 전략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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