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 인하

2023-03-16 12:37:43 게재

오늘부터 0.3~0.6% 안팎

신규코픽스 석달 연속 내려

국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오늘부터 일부 인하된다. 최근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인 코픽스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주담대 상품 금리가 일부 오르는 경우도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은 16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를 인하해 적용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주담대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를 각각 연 5.39~6.39%에서 연 5.10~6.10%, 연 4.53~5.84%에서 연 4.24∼5.55%로 인하한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4.92∼6.32%에서 연 4.33∼5.73%로 비교적 큰폭으로 내린다. 신규취급액 기준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연 4.53∼5.93%에서 연 3.94∼5.34%로 떨어진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하락폭에 더해 자체적인 가계대출 가산금리 인하(0.3%p)를 적용해 하락폭이 더 크다고 했다.

은행권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일부는 금리가 오르는 경우도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하락했지만 잔액기준은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 신잔액기준 코픽스에 연동된 주담대는 연 5.43∼6.23%에서 5.48∼6.28%로 소폭 오른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15일 '2023년 2월 기준 코픽스'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3%로 1월(3.82%)에 비해 0.29%p 하락했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9월(3.4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고, 지난해 12월 이후 석달 연속 내림세를 유지했다. 다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3.63%에서 3.67%로 0.04%p 올랐고,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3.02%에서 3.07%로 0.05%p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조달금리 변동을 반영해 산정한다. 개별은행은 이렇게 집계한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주담대 변동금리 등에 반영하고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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