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테크 에이피알, 기업공개 '순항'
2023-03-31 11:49:15 게재
매출 3977억·영업익 392억원
'수직공정' 기업가치 1조 목표
탄탄한 재무구조와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에도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기획부터 유통까지 수직공정구조 구축으로 기업가치가 1조원을 웃돌 것이란 내부 전망마저 나온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매출 3977억원, 영업이익 3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53.5%, 영업이익은 174.8%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다. 에이피알은 앞서 2021년엔 매출 2591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올렸다. 2020년에도 매출 2199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지난해뿐아니라 최근 몇년간 드라마틱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건 뷰티사업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미용 기기) 전문 브랜드 에이지알이 호실적을 주도했다.
에이지알은 지난해만 국내외에서 뷰티디바이스 60만대를 팔아 11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에이지알은 2021년 3월 첫제품 '더마EMS'를 선보인 뒤 지난해 3월 '유쎄라 딥샷' 'ATS에어샷'을 추가하며 홈뷰티(가정미용)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이어 7월 피부 흡수율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 '부스터힐러'를 내놓으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은 다른 뷰티사업도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 브랜드 모두 지난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뷰티사업 비중은 75%에 달한다. 에이피알은 올해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연구 전문 자회사 'ADC'(APR Device Center)를 설립한다. 에이피알은 디바이스 등 뷰티제품 기획부터 개발·생산·유통까지 '수직 프로세스(공정)'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럴 경우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이피알은 앞서 프리IPO(상장전 자금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7000억원으로 인정 받았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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