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술 도입한 독립기념관 가보니
인공지능 기술로 독립운동 역사 생생하게 전달한다
독립운동가 사진·영상 또렷하게 복원
로봇활용 어린이 눈높이 항일역사 체험
지난 5일 오후 찾아간 충남 천안시 목천읍 독립기념관. 제7관 현관을 들어서자 김구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등 대한민국 대표적 독립운동가 모습이 연속해서 보이는 디지털갤러리가 기자를 맞았다. 독립기념관과 SK텔레콤이 협력해 만든 체험시설 '마법사진관'이다. 마법사진관은 독립운동가 사진을 고화질로 디지털 복원하고, 내 사진과 합성해 갤러리에 전시하고 개인 이메일로 전송 가능한 체험시설이다.
기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김구 선생과 사진을 찍었다. 11일이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만들어진 지 104주년 되는 날이라는 것이 떠 올랐기 때문이다. 마법사진관 디지털갤러리에서 볼 수 있는 독립운동가 모습은 기존 교과서나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사진과는 사뭇 다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오래되고 빛바랜 사진을 또렷하게 복원했기 때문이다. 독립운동가 영상 복원에는 SK텔레콤이 개발한 영상 이미지 복원 기술 '슈퍼노바'가 사용됐다. 슈퍼노바 기술은 사진 외에도 김구 선생을 비롯한 임시정부 요인들이 귀국하는 모습 등 5개 동영상 복원에도 적용했다.
나태영 SK텔레콤 미디이AI팀 팀장은 "슈퍼노바는 사진 화소를 하나씩 나누고 화소마다 적합한 색을 입혀 사진 자체의 품질을 높이는 기술"이라며 "고화질로 복원이 되기 때문에 사진을 아무리 크게 확대해도 깨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복원된 독립운동가 사진과 원본 사진을 비교해보니 화질 차이가 뚜렷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오래 돤 사진·영상 자료를 디지털로 복원하려는 수많은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슈퍼노바 기술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마법사진관 왼쪽 방에는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춰 독립운동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교육용 로봇 '알버트'를 조종해 지도에 표시된 낱말이나 지역을 찾아가는 임무를 수행하는 체험시설이다. '우리말을 지켜라'는 알버트를 외래어 낱말이 있는 맵 위로 이동시키면 한국어로 바꿔주고, '독립전쟁을 준비하라'는 임시정부가 만주 일대에 마련했던 독립운동 근거지 들을 찾아가는 체험이다. 임무를 완수하면 각각 무궁화와 태극기가 화면 가득 펼쳐진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오는 주말에는 체험을 하려는 사람들로 길게 줄이 선다"며 "어린이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독립운동역사를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독립기념관과 SK텔레콤은 2019년 협약을 맺고 2020년부터 5년간 5G AI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실감형 전시공간을 만드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2020년에 독립기념관 주요 관람 동선에 5G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으며, 2024년까지 약 400만㎡(120만평)에 이르는 독립기념관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8월 15일에는 3.1 문화마당에 미디어아트 구조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외부전시공간을 순회하는 자율주행 셔틀을 도입할 예정이다.
신선주 독립기념관 학예관은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독립기념관이 관람객들이 좀 더 편하게 보고 느낄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좀 더 많은 분들이 방문해 독립운동 역사를 기억?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