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공무원 강남간 사연

2023-05-16 11:40:52 게재

강남구 의료관광 팸투어

보건부·국회 직원도 포함

몽골 공무원과 의료·관광분야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구 의료시설과 주요 관광지를 찾았다. 진료와 관광을 함께하길 희망하는 자국민들을 강남에 연계해주기 위해서다.

16일 강남구에 따르면 몽골 의료관광 관계자들이 지난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강남 일대를 둘러본다. 의료관광 신규시장 개척과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구에서 관계자 팸투어를 마련했다.

한국을 찾는 몽골 의료 관광객은 2021년 기준 9145명이다. 전체 의료 관광객 가운데 20% 가량씩 차지하는 미국(19.8%)과 중국(19.2%)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지만 아시아권에서는 베트남(7.4%) 다음이 몽골(6.3%)이다. 몽골은 특히 중증치료를 위한 기반이 부족해 각종 시설이 잘 갖춰진 강남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남구는 몽골 관계자들에 우수 의료시설을 둘러보고 선진 의료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현지에 그 우수성을 전파한다는 구상이다. 구와 손잡고 연계망 구축에 앞장선 이들을 초청했다. 보건부 공무원과 국회 직원, 의료기관과 관광협회 관계자 등 7명이다.

방문단은 강남구청과 보건소 감염병관리센터부터 둘러봤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남차병원 등 5개 의료기관 견학과 특화시술 체험도 한다. 산소치료와 구강검진, 척추질환 한방치료 등이다. 구는 "몽골 국민들 관심이 높은 곳들"이라며 "환자를 유치한 경험이 풍부하고 기반시설 구축이 잘 돼있는 병원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가로수길과 코엑스 등을 포함한 방문단 견학과 체험은 현지 언론매체를 통해 몽골 국민들에게 소개될 전망이다. 몽골 국영방송도 팸투어 과정을 영상에 담아 송출하고 각종 케이블방송에 공유할 예정이다. 현지 의료기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내걸기로 했다.

강남구는 올해 하반기에 한국관광공사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하는 한국의료관광대전에 참가한다. 의료관광 홍보관인 '강남관'을 운영하고 의료 설명회를 개최, 현지인들을 공략할 방침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몽골 중동 등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홍보와 교류를 이어가겠다"며 "팸투어 현지박람회 등을 통해 강남구가 보유한 우수 의료기술과 기반시설을 널리 알리고 적극적으로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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