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인공지능 활용 어디까지
GS리테일 챗봇으로 '캔 하이볼' 개발
AI 아숙업과 대화로 개발
인공지능(AI)이 만든 하이볼이 출시된다.
GS리테일은 주류 제조사 부루구루와 함께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이 만든 레시피로 캔 하이볼 '아숙업 레몬스파클 하이볼'(사진)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아숙업 레몬스파클 하이볼은 업스테이지 인공지능 챗봇인 'AskUp'(아숙업)과 대화해 만들었다.
챗GPT 기반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아숙업은 질문을 입력하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답해주는 대화형 메신저다.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대화할 수 있다. 제조사인 부루구루는 챗봇 아숙업에게 '맛있는 하이볼 레시피를 알려줘' '하이볼 이름을 추천해 줘' '당도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가격은 얼마로 출시하는 게 좋을까' 등을 물었다. 그 결과 아숙업은 레시피와 더불어 맛 이름 하이볼 캔디자인 등 구체적인 사양까지 추천했다. 이를 바탕으로 출시된 제품이 '아숙업 레몬스파클 하이볼'이다.
이 제품은 아숙업이 추천한 레시피대로 레몬향과 오크향이 어우러져 청량하면서도 무게감이 있는 맛으로 완성됐다. 캔 디자인 또한 추천한 내용을 바탕으로 민트색과 밝은 노란색이 교차하도록 디자인돼 하이볼 상쾌한 맛을 반영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그 외에 알코올 도수 당도 가격 출시시기와 판매처 등도 아숙업과 대화를 반영했다.
한종구 GS리테일 음용기획팀 차장은 "인공지능이 우리 일상에 가깝게 다가와 있고 인기 주류 품목인 하이볼을 AI 최고의 팀과 같이 개발 및 출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다양하게 시도 중이다.
CJ프레시웨이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노령층 관리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CJ프레시웨이는 인공지능 헬스케어 기업 원더풀플랫폼과 '시니어 영양 증진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공지능이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시니어 맞춤 영양 식단을 제공하는 '핼씨누리'의 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 유통업계에는 물류시스템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