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공기관장 업무추진비 3년 만에 늘었다
2023-05-23 10:42:59 게재
358곳 평균 1285만원 8.2%↑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영향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이어 한국환경공단 4천만원 넘어
2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장의 업무추진비 집행 내용이 공시된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358곳의 기관장 1인당 평균 업무추진비는 전년보다 8.2% 증가한 1284만6000원이다. 평균 한 달에 107만원 수준이다.
특히 공공기관 기관장의 업무추진비가 증가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대외 활동이 줄면서 공공기관장의 업무추진비도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9.3%, 9.5%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며 대외 활동이 재개되면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가장 많은 곳은 정부의 농업정책자금을 운용·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으로 4361만7000원이었다. 이어 환경관리공단이 4139만3000원이다. 358개 정부기관 가운데 두 곳만 4000만원이 넘었다.
뒤를 이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3738만2000원), 중소기업은행(3678만7000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3654만2000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3422만6000원), 한국산업은행(3371만원) 등 순이었다.
기관장 업무추진비 하위권에는 에너지공기업들이 다수 포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0만원에 그쳤고 한국전기연구원(48만4000원), 한국토지주택공사(58만3000원), 한국철도공사(65만6000원), 한국서부발전(68만9000원), 한국남동발전(77만7000원), 한전MCS(85만1000원) 등은 사실상 기관장 업추비를 없앤 셈이었다.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중 한국가스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외에도 한국동서발전(142만2000원)과 한국전력공사(295만4000원) 등도 하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전력공사 순위는 358개 공공기관 중 320위였다.
지난해 358개 공공기관 중 58.7%인 210개는 업무추진비가 늘었다. 지난해 업무추진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중소기업은행으로 2021년 1603만4000원에서 지난해 3678만7000원으로 2075만3000원(129.4%)이나 급증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3220만원)이 1900만원 넘게 늘었고, 한국농어촌공사(2310만8000원)는 1800만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대한법률구조공단은 2021년 3388만9000원에서 지난해 1061만8000원으로 급감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의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1100만원 수준에서 2020년 1000만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2021년 3400만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다시 1000만원 수준으로 줄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다음으로는 한국에너지재단(303만9000원)의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전년보다 2164만7000원 줄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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