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산업국제박람회 환경기술 TOP 6
[경동나비엔] AI로 에너지와 온수 동시에 절약
경동나비엔(대표 손연호 김종욱)은 지난해 '나비엔 콘덴싱 ON AI'를 내놓은 뒤 보일러의 패러다임을 난방에서 온수로 변화시켰다고 25일 밝혔다.
경동나비엔은 에너지(Energy)와 환경(Environment)의 길잡이(Navigator)라는 뜻의 회사 이름처럼 친환경 기술로 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에 주력하는 등 환경표지인증을 받았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콘덴싱보일러 사용 시 연간 질소산화물을 약 87%,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를 각각 70.5%, 19% 감소시킬 수 있다.
나비엔 콘덴싱 ON AI에는 '온수레디 시스템'을 적용했다. 온수 사용 전 '퀵버튼'을 눌러두면 환탕밸브(온수레디밸브)가 직수배관 속 물을 빠르게 예열하는 시스템이다.
경동나비엔은 "빠르게 온수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하는 온도가 될 때까지 기다리며 버려지는 물의 양(4인 가족 기준 연간 19.9t)도 줄일 수 있다"며 "스마트진단 서비스 등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포스코퓨처엠] 전기차 배터리 친환경성 입증
포스코퓨처엠(대표 김준형)은 화학·에너지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이차전지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둔다고 25일 밝혔다. 전기차는 주행 중 온실가스를 상대적으로 거의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차로 인식된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원료 채굴과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량 측정 지표가 없어 전생애 주기에 걸친 친환경성을 입증하기 어렵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천연흑연음극재(충전속도와 수명 등 연관)와 양극재(용량과 평균 전압 결정)의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취득해 환경영향을 정량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음극재 공정 중 발생하는 흑연 분진에 대해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했다. 사업장 발생 폐기물의 45%를 차지하는 분진을 연간 450톤(최근 3년 평균) 저감했다. 흑연 분진의 일관성 있는 품질 유지를 위해 화학업종 1호로서 순환자원 품질 표지 인증도 추가로 취득했다.
순환자원 인정제도는 환경성과 경제성을 충족하는 폐기물을 순환자원으로 인정해 재활용을 촉진하는 제도다.
[무림P&P] 저탄소제품 인증받은 인쇄용지
무림P&P(대표 이도균)는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네오스타백상'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네오스타백상은 일반 인쇄물과 각종 책자, 필기용지 등에 사용되는 인쇄용 종이 제품이다.
인쇄용지 분야에서 저탄소제품 인증이 유효한 제품은 25일 현재 무림P&P 제품이 유일하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다른 회사들의 제품보다 온실가스를 평균 25.82% 덜 배출했다.
무림P&P는 네오스타백상 외에도 2012년부터 인쇄용지 12종류에 대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아트지류(네오스타아트 네오스타스노우화이트) △백상지류(네오스타백상 네오스타미색) △MFC지류(네오스타S플러스 네오스타고급교고서지) 등이다.
무림P&P는 종이 원료인 펄프를 직접 생산하는 장점을 살려 차세대 신소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무게는 철의 1/5 수준이지만 강도는 5배 이상 뛰어난 '나노셀룰로오스'나 접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펄프몰드' 등이 대표적이다.
[스타스테크] '불가사리'로 만든 친환경 제설제
스타스테크(대표 양승찬)는 불가사리를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염화칼슘 등 기존의 제설제는 철 부식, 콘크리트 파손을 비롯해 식물 황화작용, 분진으로 인한 호흡기질환 등 많은 환경피해를 가져온다. 친환경 제설제 'ECO-ST1'은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불가사리의 골편은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다공성 구조체로 염화이온 흡착 및 부식방지 효과가 있다. 불가사리는 연간 3000억~4000억원 규모의 피해를 주는 해양생물로 마땅한 처리방안이 없어 소각하거나 저급 비료로 사용된다.
스타스테크는 ECO-ST1의 제설 성능도 우수하고 환경부에서 환경표지 인증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 불가사리 제설제는 불가사리에서 유래한 탄산칼슘 다공성 구조체가 염화이온을 흡착해 고농도 염화이온 상태를 막아 환경을 보호한다.
스타스테크는 "비드 타입의 특수코팅으로 분진에 의한 호흡기질환 문제, 반려견 화상 문제, 고결화 증상 등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국제 기후변화대응 평가서 최상위
삼성전기(대표 장덕현)는 독자적인 유전체 미립화 기술과 초정밀 적층 공법을 통해 '적층 세라믹 수동소자'(MLCC)를 생산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환경성적표지인증을 받은 MLCC는 전자기기 내 부품이다.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역할(일종의 '전류댐')을 한다. 전자제품 안에 전류 공급이 일정하지 않으면 부품 간 전자파 간접현상으로 고장 등이 생길 수 있다. 삼성전기는 초소형, 초고용량 MLCC 부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온·고압·고신뢰성 등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매년 5%의 전력사용량 절감 활동을 추진한다. 또한 생산부터 출하까지 전과정의 제품 탄소량을 측정하기 위한 중장기 목표를 수립해 14개 제품의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취득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서 기후변화대응 평가에서 최상위 그룹인 플래티넘 클럽(Platinum Club)을 5회 수상했다.
[어스그린코리아] 폐비닐로 도시 물순환 시스템 구축
어스그린코리아(대표 박용순)는 폐비닐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빗물 저장 및 침투 LID 조경시설물'을 (친환경 폐비닐 재활용 소재 이용)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 출품한다고 25일 밝혔다.
어스그린코리아는 환경부의 연구개발(R&D) 과제인 '폐비닐 재활용 성형 기술 개발'를 통해 재활용이 어려워 단순 소각하던 폐비닐을 활용해 물순환 저영향개발(LID) 조경시설물을 성형 및 생산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폐비닐를 활용한 재활용 합성수지 수목보호판을 생산해 '자원순환성 향상'한 환경표지인증을 취득했다.
어스그린코리아의 제품들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납품돼 가뭄 예방, 홍수 예방, 수목 생육환경 개선 등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한다. 대표적으로 빗물을 집수 및 땅속으로 스며들게 해서 수목의 생육환경을 개선해주는 '생육삼통관'(급양급수관), 이를 응용해 보호판과 접목시킨 '빗물침투형 가로수 보호판'과 '집수경계블록'이 있다.
이 제품들은 큰 틀에서 도시 물순환 시스템으로 구축된다. 이를 상-중-하 빗물관리 시스템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