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한국 근대 도서관 100년의 여정

2023-06-01 10:51:27 게재
송승섭/도연문고/2만5000원

'우리나라 근대 공공도서관의 발자취를 찾아서'를 부제로 하는 '한국 근대 도서관 100년의 여정'이 출간됐다.

저자는 송승섭 명지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다.

저자는 사서로 25년 동안 근무하다 대학으로 옮겼으며 현장과 교단에서 10여권의 책과 100여편의 글을 남겼다. 한국도서관사연구회 초대 회장을 맡았고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현 국가도서관위원회)에서 여러 분과 위원장과 자문위원을 맡았다. 사서로 몸담았던 통일부에서는 북한자료센터장으로 퇴직했으며 이후 자문위원 등을 맡아 활동했다.

이 책은 저자가 우리나라 근대 도서관 100년, 그 중에서도 공공도서관 역사와 관련해 쓴 논문과 주제발표에서 발표한 글 등을 돌아보고 주요 내용을 엮은 책이다. 책에는 2022년 내일신문과 한국도서관사연구회가 함께 기획한 '우리나라 도서관 역사를 찾아서' 내용도 담겼다.

그는 머리말 '근대 공공도서관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여정의 기록'에서 책 '한국 도서관사'를 집필한 이후 한국도서관사연구회를 창립하고 일제강점기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의 역사, 종로도서관의 역사, 이재욱과 박봉석 등 도서관계 인물들을 연구한 과정을 담았다.

책은 △고종과 함께 한 근대 도서관의 유적 △개화기, 근대 도서관의 길을 연 선구자들 △일제강점기의 시작과 경성도서관의 변천 △일제강점기, 한국 도서관의 현황과 도서관 활동 △해방과 초대 국립도서관장 이재욱의 재조명 △조선총독부도서관과 국립도서관 70년 △근대 한국 도서관 100년의 성찰 등으로 구성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개화기와 일제강점기에 집중했으며 향후 미군정과 한국전쟁기, 산업화와 민주화 시기 등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용남 한성대 전 총장은 "우리 문헌정보학은 여러 세부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 왔으나 유독 한국도서관사 분야에는 관심이 부족하고 전공학자들의 배출도 빈약한 형편이었다"면서 "이러한 실정에 안타까움을 느끼던 필자는 수년 전부터 이 분야 연구에 매진했다. 이 책이 우리 공공도서관사 근대 100년의 여정을 정돈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 현대 도서관사 연구를 촉진시켜 학계의 숙원인 '한국 도서관 통사'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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