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경제·안보 협력 가속화

2023-06-23 13:31:04 게재

윤석열 대통령 - 보 반 트엉 국가주석 정상회담

원산지증명서 전자교환 … 외교장관회담 정례화

한국과 베트남이 '2030년 교역액 15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경제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국방장관에 이어 외교장관 회담도 연례화하는 등 외교안보 소통도 강화키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주석궁에서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연 후 "오늘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한-베트남 관계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지난 3월 양국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에 양국 외교장관 회담도 연례화하여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해양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 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해양치안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방산협력 확대 의지도 표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불(달러)'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협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이 무역·투자 확대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출입 기업들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원산지 증명서 전자교환 시스템'을 개통하는 한편 희토류 개발에 양국의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밖에 LNG 발전, 수소 생산, 스마트 시티,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도 협력방안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국민 교류 증진을 위한 노력도 넓혀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과 장학생 초청을 포함한 교류사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국은 정상 임석 하에 양국이 발행한 국제운전면허증을 소지한 국민이 상대국 입국 후 최대 1년 동안 운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협정도 체결했다.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개발협력 확대 계획도 제시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향후 7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한도를 기존 15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확대 갱신할 예정"이라며 "20억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 협력 약정을 처음 체결해 2030년까지 총 40억달러 규모의 유상원조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은 베트남의 환경, 기후변화 대응, 보건, 교육 분야에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총 2억달러 규모의 무상원조를, 베트남 과학기술 혁신을 위해서도 향후 10년간 3000만달러 규모의 코이카(KOICA) 무상원조를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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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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