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아마존에서도 '발군'의 실적

2023-07-19 11:36:44 게재

스킨1004, 선크림 매출 1위

애경, 상반기 매출 58% 늘어

한국화장품이 세계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도 발군의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가 세계 MZ세대 화장품시장까지 섭렵하고 있다는 얘기다.

토종 뷰티브랜드 스킨1004는 "지난 11~12일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간 온라인 매출이 9억8000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올렸다"고 18일 밝혔다.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아마존 회원만을 위한 48시간 할인행사다.

스킨1004 관계자는 "올해 아마존 프라임데이 때 세계에서 3억7500만개 상품이 팔리며 역대 최대 온라인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특히 가장 인기 있었던 항목 중 하나로 뷰티가 언급된 가운데 국내 브랜드들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며 K-뷰티의 저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행사 마감시간 기준 스킨1004 '히알루-시카 워터핏 선 세럼'은 선크림 부문 1위에 올랐다.

또 K-뷰티를 대표하는 마스크팩 부분에선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한국 화장품이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제품이 1위와 3위에 오른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크레이버의 스킨1004 '좀비팩'(바르고 씻어내는)이 2위를 기록했다.

스킨1004 측은 '히알루-시카 워터핏 선 세럼'은 스킨케어 제품 같은 사용감을 선사하는 K-선크림 장점을 담아냈는데 세계 소비자들에게도 통했다고 설명했다. 이 선크림은 상반기 51만개 발주량을 기록했고 프라임데이에선 16만5000개가 팔린 글로벌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애경산업도 이날 상반기 아마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현지 수요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와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 등에 힘입어 아마존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면서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AGE 20's)'의 경우 세계소비자 피부색깔 등에 맞춘 화장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은 또 아마존 프라임데이 매출이 직전 30일 평균보다 11배 증가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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