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에코정보학' … 차세대 환경·생태 전문가 육성
환경생태기상ICT융합포럼·DB손해보험·영풍그룹 등
대만에서 국제생태학교 열어,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사단법인 국회 환경생태기상ICT융합포럼(이사장 남상호 대전대총장)과 한국장기생태연구네트워크(위원장 권오석 경북대교수)는 대만임업연구소(TFRI)의 푸산연구센터(Fushan Research Center)에서 제2회 국제생태학교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물론 태국 대만 호주 베트남 필리핀 등 6개국 청년들이 참여했다. 대만임업연구소는 우리나라 국립산림과학원과 비슷한 조직이다.
19~24일 진행된 이번 교육은 차세대 생태학자 육성이 목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국제장기생태연구네트워크 회원들과 각 국가별 환경·생태 전문가들이 현장 교육을 했다.
대만 태국 호주 한국은 지리적 지질학적 기상학적 생태학적 측면 등이 다르다. 기후위기 영향으로 생물다양성이 감소되는 상황에서 생태계의 반응도 각 국가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 국제생태학교에서는 이러한 서로 다름에 대해 배우고 교류하면서 학문의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다. 다양한 생태계에서 생성된 데이터들을 토대로 학생들이 연구를 하게 되고 국제적인 연구가 탄생하도록 밑거름 역할을 한다.
국제생태학교 교장은 헨바요 킹(Hen-biau King) 대만제인구달연구소 대표다. 산림생태계의 영양순환과 산성비 및 산림생태계 반응, 토양분류 전문가로 대만임업연구소장, 국제장기생태연구네트워크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헨바요 킹 대표는 생태학은 데이터 기반 과학으로 에코정보학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해왔다. 덩달아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일이 중요해진다는 게 지론이다. 지구라는 넓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시적인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활용이 필수라는 것이다.
환경생태기상ICT융합포럼에서는 환경 생태 기상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국가 미래비전수립을 위한 정책개발 및 연구를 한다. 또한 관련 산업계 활성화와 인프라 구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이번 국제생태학교에 DB손해보험(김정남 대표이사)와 영풍그룹(박영민 대표이사)이 함께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들 기업은 환경·사회·투명경영(ESG)을 실현하기 위해 국제생태학교에 뜻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동북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신진 생태계연구자들을 육성·지원하는 일은 물론 회사 직원들도 국제생태학교에 참여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에 이어 국제생태학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이창수 DB손해보험 부사장은 "기후변화와 생태계파괴의 초국가적 문제를 놓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차세대가 지역과 인종을 넘어 협력하는 토대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