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현대차 '협력업체 해외진출 지원' 맞손

2023-08-31 11:25:01 게재

현대차, 신보에 150억 출연

신보, 협력업체 3천억 보증

은행, 대출금리 1.5%p ↓

신용보증기금과 현대차그룹이 '현대차·기아 협력업체'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신보에 특별출연을 하면 신보는 출연금을 토대로 협력업체들에 대한 특례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31일 신보와 현대차그룹은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신보-현대차·기아 협력기업 해외 동반진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당국이 이달 발표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의 후속조치로 업무협약식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심현구 신보 전무이사,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협대차그룹이 신보에 15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신보는 현대차와 기아에서 추천하는 협력업체에 3000억원 규모의 특레보증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특례보증은 최대 보증한도 300억원, 보증비율 90%, 고정 보증료율 0.5%p의 우대조건으로 공급된다. 시중은행들은 신보의 특례보증서를 담보로 대출을 공급하는 경우 최대 1.5%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대기업 홀로 협력업체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지원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대기업·정책금융기관·금융권이 협업, 대기업과 동반해 해외에 진출하는 협력기업을 지원한 최초의 사례"라며 "이번 해외 동반진출사례가 다른 대기업에도 적극 전파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의 미 조지아주 전기자동차 생산기지 구축에 동반 진출하는 협력업체들은 해외투자와 해외사업운용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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