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마시기 좋은 전통시장은 어디?

2023-09-06 10:40:41 게재

강남구 '영맥축제'

강북구 '백맥축제'

서울 강남구와 강북구가 전통시장 상인회와 손잡고 가을맞이 맥주잔치를 연다. 논현동 영동전통시장, 수유동 백년시장과 우이천 일대에서 열리는 '영맥축제'와 '백맥축제'다.

6일 강남구에 따르면 상인회가 주관하는 영맥축제는 오는 8일 오후 4시부터 저녁 9시까지 열린다. 전통시장 홍보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기획했다. '영맥'은 영동시장과 맥주를 합친 말이자 젊은층(Young)이 찾는 활발한 전통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도 있다.

상인들은 맥주에 어울리는 특색있는 안주를 개발해 총 28종을 선보인다. 버터오징어 코다리조림 새우튀김 맛보기튀김 등이다. 5000~1만원대 안주를 구입하면 맥주 교환권을 한두장씩 제공한다. 공연과 특별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도 곁들여진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특색있는 축제를 통해 영동전통시장이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전통시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북구는 8일과 9일 오후 4~9시 '2023 강북백맥축제'를 연다.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잔치로 준비했다. 축제 이름 중 '백'은 백년시장과 100여가지 먹거리를 뜻한다.

상인회에서 5성급 호텔 출신 요리 전문가를 초빙해 실습을 하고 먹거리를 준비했다. 구는 "우이천 등 빼어난 자연 자원과 다양한 먹거리, 문화 프로그램을 활용해 일대를 명소화하고 전통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백년시장에서 우이천 쌍한교까지 600m 구간 가운데 시장 일대는 젊은이들을 위한 클럽처럼 탈바꿈한다. 오후 6~9시에 디제잉(DJing) 공연이 펼쳐진다. 시장 옆 은모루공원은 야간조명을 더해 야외 선술집처럼 꾸민다.

우이천 쌍한교 일대는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공간이 된다. 맥주비누와 맥주모양 양초, 맥주잔을 재활용한 화분 등을 만드는 체험공간을 운영한다. 저녁 8시부터는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가수 공연이 열린다. 인근 주택가 도로 약 120m 구간은 '포장마차 구역'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다양한 먹거리, 댜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마련했다"며 "1회성 행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구와 상인회가 민·관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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