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사-국토부 '수서행 KTX' 논의

2023-09-20 11:35:30 게재

철도노조 "2차 총파업 중단"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예고했던 무기한 2차 총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20일 철도노조는 "철도 노사와 국토교통부는 협의를 통해 대화를 시작하고 10월 초부터 구체적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철도노조는 고속철도 운영과 관련해 정부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협의하기로 한 만큼 철도노조는 준비했던 제2차 파업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한시 파업을 벌였다.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투입 등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임금인상, 성실교섭 및 합의 이행 등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철도노조는 지난 1일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한 수서-부산 간 SRT 노선 11.2% 감축(하루 최대 4920개 좌석)을 문제 삼고 있다. 철도노조는 "승객들의 불편이 크다"며 "수서~부산 SRT 노선을 축소하며 증편한 서울~부산 KTX의 시작과 종착역을 서울역이 아닌 수서역으로 하자"고 요구해왔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즉각 불편을 해소하라는 시민요구를 받들지는 못했지만 자리가 마련된 만큼 최선을 다해 해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이날 "파업 때문에 국민 불편을 초래한 점 사과하고 추석 대수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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