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M버스 연내 개통 가능할까
2023-09-21 10:39:29 게재
개통시점 잇달아 연기
면허발급 여부 곧 결정
21일 세종시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등에 따르면 면허권자인 대광위는 운수사업자에게 면허신청을 요구하고 있다. 대광위는 지난 3월 '민영제 노선'으로 공고해 A운수업체를 M버스 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대광위 관계자는 "A업체가 조만간 면허를 신청할 것으로 안다"면서 "사업자가 면허를 신청하면 차고지 차량 인력 등을 제대로 확보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수사업자가 예정대로 면허를 신청하고 조사결과 하자가 없다면 연내 개통이 가능해진다. 대광위 관계자는 "면허절차가 마무리되면 1∼2개월 안에 개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전∼세종 M버스 개통은 계속 미뤄져 왔다. 지난 2월 세종시는 6∼7월 개통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연기됐다. 이후 9월 개통 예상이 나왔지만 이 역시 연기됐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달 말 "A업체가 손실 등을 우려해 재정지원 등을 요청하고 있지만 들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민영제 노선'은 업체가 자체 재원으로 운영하는 노선인 만큼 재정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업체 선정 당시 5개 업체가 입찰한 만큼 이를 변경하기도 어렵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에선 당장 업체 선정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왔다. 연내 개통이 물 건너갔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 이유다.
일단 대광위 등은 A업체가 면허를 신청할 경우 연내 개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예상대로 절차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대광위 조사에서 A업체의 준비 정도가 낮을 경우 면허발급이 쉽지 않다. 면허가 발급되더라도 3개월 이내 개통을 해야 하는데 중도에 포기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아예 면허신청을 포기할 수도 있다. 실제 대전∼세종 구간과 함께 노선이 확정됐던 광주∼전남 담양 간 M버스 노선은 현재 3번째 공고를 준비하고 있다.
대광위 관계자는 "면허신청 등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업체 선정을 취소하고 새로 공고를 해 사업자를 찾아야 한다"며 "1차 공고 당시 5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던 만큼 사업에 뜻이 있는 업체는 있다"고 설명했다.
당사자인 세종시는 답답한 상황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M버스는 우리에게 권한은 없지만 누구보다 이해가 걸린 사업"이라며 "최대한 협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M버스는 현재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광역간 급행버스로 정류장을 최소화해 도시간 신속 이동이 가능하다. 대전∼세종 M버스는 33인승 버스 13대를 투입, 세종과 대전에 각각 6개씩 정류장을 두고 운행할 계획이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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