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성지 '서울아레나' 11월 착공한다

2023-10-06 10:37:37 게재

카카오 실시계획 승인요청

도봉구 창동, 3만여명 수용

서울 동북권 숙원 사업인 서울 아레나 공연장이 11월 첫 삽을 뜬다.

6일 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 시행자인 카카오는 5일 서울시에 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사업의 실시계획 승인을 요청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도봉구 창동에 만들어지는 서울아레나 사업 시행자로 선정됐다.

시행자측이 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요청함에 따라 시는 이달 안에 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카카오는 서울시 인가가 나는 대로 이르면 11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서울 아레나 조성은 그동안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등으로 착공 시기가 계속 미뤄졌다. 지연되던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동북권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함께 상승하고 있다.

대상지는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인근 연면적 11만9096㎡ 용지다. 시공은 한화 건설부문이 맡는다. 아레나급 음악 전문 공연장(1만8269석)과 중형 공연장(2010석), 대중음악 지원 시설 등이 만들어진다. 최대 2만8000명까지 동시 수용할 수 있게 설계돼 서울 동북권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아레나 공연장은 대중음악 공연뿐 아니라 농구, 테니스 같은 중소 규모 스포츠 경기장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 외에 영화관(7개관), 판매 업무시설 등 복합문화시설로 지어진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등 첨단 IT기술을 공연에 접목하기 위한 시설, 장비도 갖춘다.

서울시와 카카오측은 K팝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치해 연간 약 18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K팝 성지로 만든다는 구상을 세웠다.

사업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2019년 카카오가 출자한 업체(서울아레나)를 사업시행자로 정했다. 이후 지난해 4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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