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전 국회의장 "내년 총선 불출마"

2023-11-06 11:07:52 게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중진이면서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이 내년 총선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 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민주당 중진들의 용퇴나 험지 출마 등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 "내년 총선 불출마" |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6일 국회 의원실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앞두고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6일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이제 나의 빈 자리는 시대 소명이 투철하고 균형감각과 열정 가진 새 사람이 맡아주길 염원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국회에서의 내 역할은 내려놓을 때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국회 임기인 내년 5월까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저는 개인보다 당이, 당보다 국가가 우선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여건 야건 당보다 국가와 국민이 우선이며, 국회의원의 모든 것이 역사에 기록된다는 두려움을 간직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의회주의라서 회한이 왜 없겠느냐. 정치 혁신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며 "국회가 3권 분립 위에 협치를 여는 것은 아직도 먼 일이다. 제왕적 대통령제에선 개헌으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에서 중진인 우상호 의원과 초선 오영환 의원도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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