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처투자 급격히 위축 … 2025년에야 회복될 듯

2023-11-15 11:05:17 게재

국내외 금리인상에 자금모집·신규투자 급감

고금리 장기화 지속으로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 벤처투자 회복 시기는 2025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 학계, 업계 전문가가 모여 혁신·성장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한 자본시장의 금융지원 역할 강화 방안을 살펴보고, 이를 통한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민 간사(민주당), 박재호 위원(민주당),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한정 간사(민주당)는 이노비즈협회와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1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혁신·성장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금융정책을 관할하는 국회 정무위와 중소기업 육성을 담당하는 국회 산중위 소속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이노비즈협회와 금융위원회 소관 금융투자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이노비즈협회와 금융투자협회는 우리나라 중소·혁신성장기업들에 대한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공급 논의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이날 토론회 이후 '중소·혁신성장기업의 투자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2022년 중반부터 시작된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벤처캐피탈 시장이 2022년 4분기부터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하며 자금모집과 신규 투자가 급감했다. 연간 기준 자금모집은 2021년 17조8000억원에서 2022년 17조3000억원으로 2.8% 감소했다. 2022년 중반부터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냉각기에 돌입한 것이다. 2022년 신규투자는 창투업권 6조8000억원, 신기업권 5조700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조합결성 및 신규투자는 지난해보다 대폭 위축됐다. 조합결성은 벤처조합 1조8000억원, 신기조합 2조8000억원이다.

신규투자는 벤처조합 2조2000억원,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2조2000억원에 불과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시장 위축이 좀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 벤처투자조합 기준으로 자금모집은 2022년 1분기 2조7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6000억원으로 78.6% 급감했다. 신규투자는 같은 기간 2조2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60.3% 감소했다.

박 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으로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벤처를 포함해 글로벌 대체투자 전반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또 "전쟁 등 외생적 사건에 의한 시장 경색은 단기에 끝나는 반면 인플레이션 밸류에이션, 불확실성과 같은 경제적 이슈의 영향은 비교적 오래 지속된다"고 지적하며 "닷컴 버블시의 투자 감소세와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향후 수년간 회복세 기대가 곤란하다"고 경고했다. S&P500지수가 전고점을 회복하기까지 소요기간은 닷컴버블은 86개월, 금융위기는 66개월이 소요된 바 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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