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자율주행로봇' 실증 성공
2023-11-15 11:26:36 게재
포스코 광양제철소 시설관리 … 사람 개입없이 고위험 공간 독자 진단
LG전자는 13일부터 이틀간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지하전기실에서 실내외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무인 시설관리 실증사업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로봇은 작업자 개입 없이 단독으로 임무를 마쳤다. 축구장 2개 이상 면적의 지하전기실에서 배수로 등을 피해 스스로 주행 가능한 경로를 찾아 순찰했다. 전력케이블 변압기 리액터 등 전기실 곳곳에 위치한 각종 설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사내 관제실로 보내는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LG전자는 제철소 지하전기실과 같이 온도가 높고 고압전력 설비가 많은 환경을 고려해 로봇의 방열과 냉각 성능을 높였다. 관제실 근무자가 로봇의 주행정보를 점검하고 필요 시 원격 제어하도록 해 특수환경에서도 로봇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듈(Module)식으로 설계해 고객사 수요에 맞춰 순찰, 배송 등 다양한 임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장점이다.
LG전자와 포스코는 이번 협업을 통해 각자가 확보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기술력을 공유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제조현장을 만드는 데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전자와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5월 '로봇 AI 통신(5G 특화망) 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7월에는 반자동으로 주행로봇을 제어하는 1단계 실증을 실시한 바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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