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 간병' 구청이 거든다

2023-11-28 10:37:29 게재

영등포구 가족휴식제

서울 영등포구가 '독박 간병'과 '독박 요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지원해 효과를 얻고 있다. 영등포구는 지난 24일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 성과공유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지난 5월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를 도입했다. 치매 노인성질환 등 간병 부담이 큰 가족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특화사업이다. 상시 돌봄이 필요한 노인을 부양하는 가정에 요양보호사 등 자원봉사자가 2인 1조로 방문해 말벗과 식사 보조, 산책과 병원 동행 등 틈새 돌봄 활동을 한다. 봉사단원 700여명이 활동하며 111명에게 201건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 24일 성과공유회에는 그간 활동에 동참한 돌봄봉사단을 포함해 200여명이 함께했다. 사업 경과와 활동 영상을 공유한 뒤 동별 리더를 위촉했다. 영등포구는 올해 성과와 개선사항 등을 반영해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봉사단을 조직화해 동별 맞춤형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정부와 서울시 등에 건의해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도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어르신 돌봄은 개인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내년에는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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