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이스라엘 골란고원 철수 촉구

2023-11-30 10:59:21 게재

찬성 91, 반대 8, 기권 62로 통과 …브릭스 11개국 모두 찬성, G7은 기권·반대

유엔 총회는 28일 이스라엘이 점령한 시리아 골란고원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러시아, 브라질, 인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총 91개국이 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브릭스 5개국은 물론 내년부터 가입하는 6개국(사우디, 이란, UAE, 아르헨티나,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 '브릭스 플러스'는 모두 찬성했다.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등 8개국이 반대표를 던졌다. 프랑스와 독일, 한국, 일본 등 62개국은 기권했다.

28일 유엔총회에서 실시된 시리아 골란고원에서 이스라엘의 철수를 촉구하는 결의안 표결 결과. 출처 유엔tv


결의안은 알제리, 베네수엘라, 이집트, 요르단, 이라크, 카타르, 북한, 쿠바, 쿠웨이트, 레바논, 모리타니아, 아랍에미리트, 시리아, 튀니지를 포함한 여러 국가가 공동으로 작성했다.

이 결의안에는 8가지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제1항은 이스라엘의 시리아 영토인 골란고원 합병을 무효로 선언한 1981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제497호를 지금까지 이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명시했다.

제2항은 골란고원을 이스라엘의 법률, 관할권 및 행정을 부과하기로 한 1981년 12월 14일 이스라엘의 결정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제497호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무효이며 어떠한 타당성도 없음을 선언하고, 이스라엘에게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문서는 '관련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1967년 6월 4일 선까지, 모든 점령된 시리아 골란에서 철수할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시리아 골란고원의 지속적인 점령과 사실상의 합병은 이 지역에서 공정하고 포괄적이며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결의문은 '이스라엘에게 시리아와 회담을 재개하고 이전 회담에서 도달한 약속을 존중할 것을 촉구하고, 사무총장이 총회에 보고할 것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1944년부터 시리아에 속해 있던 골란고원은 1967년 이른바 '6일 전쟁'으로 불린 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했다. 1981년 12월 14일 이스라엘 의회는 골란고원에 대한 주권을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일 뒤인 1981년 12월 17일 결의안 제497호를 채택해 합병이 무효라고 선언했다.

한편 28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5일 채택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단 촉구 결의안에 대한 보고를 했다. 쿠테흐스 총장은 휴전 기간 가자지구로의 인도주의적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면서도 필요한 요구를 충족하기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가자지구 사람들은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청난 인도주의적 재앙 한 가운데 놓여 있다"며 "우리는 이를 외면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회의를 주재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가자지구의 교전이 재개되면 지역 전체를 집어삼키는 재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포괄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한편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휴전을 지지하는 이들은 기본적으로 하마스가 가자지구 공포통치를 지속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하마스는 대량학살 테러 조직인데다 평화를 위한 신뢰할 만한 상대방이 못 된다"라고 반박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미국은 이스라엘에 테러 행위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를 행사할 때 민간인 사상자를 막기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라고 말했다.

장병호 기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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