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9
2024
싱가포르의 리센룽 총리가 약 20년간의 집권을 마치고 다음 달 사임할 예정이다. 무려 51년간 집권했던 리콴유 가문의 시대가 막을 내린다. 후임 지도자는 로렌스 웡(51)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다. 웡 부총리는 집권 인민행동당(PAP)의 오랜 승계 계획의 일환으로 2022년 후계자로 지명됐다. 리 총리는 70세가 되는 2022년에 물러나겠다고 과거 여러 차례 밝혔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을 이유로 퇴임을 미뤄왔다. 그러다 그는 지난 15일 “다음 달 15일 후계자로 이미 낙점된 로런스 웡 부총리에게 총리직을 넘기겠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1965년 독립 이후 줄곧 현 여당인 인민행동당이 집권하고 있다. 총리는 사실상 인민행동당 지도부가 결정한다. 리 총리는 2018년 당내에 이른바 ‘4세대’ 정치인을 대거 내각에 배치해 공개적인 후계자 선발에 나섰다. 당시 차기 총리로 가장 유력했던 헹 스위 킷 부총리가 2021년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후계구도가 요동쳤고, 이후
04.15
유엔 안보리가 팔레스타인을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일지 논의에 착수했다. 안보리는 8일 팔레스타인의 요청에 따라 2011년 제출한 유엔가입 신청에 대한 재검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청서를 신규 회원국 가입위원회에 회부해 4월 한달 동안 검토한 후 안보리 전체회의에 보고하도록 했다. 유엔 회원국이 되면 유엔헌장에 따라 국제법과 유엔 결의에 기반한 보호와 지지를 받을 수 있다.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소송을 제기할 권리를 갖게 돼 국제법 하에 자신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 정치적 영향력 증대와 외교적 지위 강화 등의 이점을 누릴 수도 있어 비회원일 때보다 국제적으로 더 강력히 자국의 주권을 지킬 수 있다. 유엔 회원국 71.5% 지지해도 팔레스타인 가입 못해 팔레스타인은 1988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수장인 야세르 아라파트가 알제리에서 국가수립을 선포했다. 그동안 팔레스타인땅에 건립된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던 입장을 바꿔 이스라엘과의 공존을 선언했다. 그후 팔
03.22
인류 최대의 선거로 꼽히는 인도 총선이 오는 4월 19일부터 44일간 실시된다. 하원의원 543명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는 7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28개 주와 8개 연방 준주에서는 각기 다른 시기에 투표를 실시한다. AP통신에 따르면, 투표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두가지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인 인도의 유권자 규모가 엄청나게 많고, 이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투표소 설치와 보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등록 유권자가 9억 6900만명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인구의 약 12%에 달하고, 유럽연합 인구(약 5억명)의 두배 가까이 되는 엄청난 규모다. 투표기간은 그동안 여러 차례 바뀌었다. 인도가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인 1951~1952년의 첫번째 선거에서 투표를 완료하는 데 거의 4개월이 걸렸다. 1980년에는 단 4일 만에 투표가 완료되기도 했다. 2019년에는 투표에 39일이 걸렸고, 올해의 선거는 역때 두번째로 긴 선거이다. 일
03.12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고위 관리들은 이스라엘 무기지원과 관련해 의회에 기밀브리핑을 했다. 가자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7일 이후 미국은 이스라엘에 100여건 이상 무기를 판매했다. 의회 승인을 받은 것은 1억600만달러(약 1398억원) 규모의 탱크 포탄과 1억4750만달러(약 1945억원) 상당의 포탄용 부품 단 2건 뿐이다. 나머지 100여건은 일정 금액을 넘지 않아 의회 허가대상이 아니라는 게 미 정부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매우 짧은 기간에 이례적으로 많은 무기 판매”라며 “이는 이스라엘 군사작전이 미국 지원이 있어야 유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분명한 점은 미국이 방아쇠를 당기는 주체는 아니더라도 가자전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말레이시아 총리 “서방의 ‘이중잣대’ 모두가 알아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은 이뿐만 아니다. 유엔에서의 휴전요구에 반대하고, 팔레스타인 난민을 지원하는 유엔구호사업국 자금지원을 중단하고,
03.08
인도에서 대규모 농민시위가 벌어지며 모디 총리가 위기에 처했다. 14억명 인구 가운데 거의 3분의 2가 생계를 위해 농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농민시위가 오는 5월 치러질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농민 시위는 지난달 중순 펀자브, 하리아나,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수만명이 트렉터를 몰고 뉴델리로 향하며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농민조합 250여개가 참여했고, 동원된 트렉터도 1만5천여대로 추산됐다. 경찰은 도로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최류탄을 쏘며 뉴델리 진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한명의 농민이 숨지며 시위는 더욱 격화되고 있다. 경찰의 바리케이트에 막혀 일단 멈춘 상태지만 농민들은 여전히 뉴델리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농민들의 주된 요구는 정부가 배급하는 쌀과 밀뿐만 아니라 23개 농산물에 대한 농산물 최저가격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농장 노동자들은 더 높은 최저임금과 연금을 요구하고 있다. 농민들은 2021년 13개월에 걸친
02.16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14일 파키스탄 총선 결과에 대해 ‘군부의 통제를 거부한 충격적인 선거 결과’라고 분석했다. 임란 칸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이 정당이 해산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264석 중 92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또 군부의 지지를 받고 승리가 예상됐던 나와즈 샤리프가 이끄는 파키스탄 무슬림 연맹(PML-N)은 75석으로 2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FT는 “PTI의 역경을 이겨낸 성공은 파키스탄 시민들로부터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그들은 이기적인 정치 엘리트와 군의 중재에 지쳐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FT에 따르면 충격적인 선거결과는 파키스탄이 경제 위기에 빠져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파키스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29%에 달했다. 국가의 부채 부담은 급격히 증가했으며 지난해 IMF의 30억 달러 구제금융 덕분에 채무불이행을 간신히 피했다. 2억 4천만명 인구 가운데 거의 40%가 빈곤 속에 살고 있
02.14
나토가 연일 화제다. 냉전해체 이후 뇌사상태에 빠졌던 나토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오히려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공산주의 확산 위협이 사라진 후, 푸틴의 영토야욕이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는 판단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에 대해 부정적이다. 나아가 전쟁으로 이득을 챙기는 세력들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다. 만약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게 된다면 나토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눌랜드 등이 수십년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집착” 트럼프는 지난 10일 한 연설에서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는 나토 동맹국에 대해 “당신들을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모조리 하라고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의 집단안보 체제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미국과 유럽 모두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는 바이든과 달리 동맹을 대신해 미국이 나토
01.19
인도네시아 대통령선거가 2월 14일 치러진다.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3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상한 것은 현 대통령이 여당이 아닌 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점이다. 현 조코위 대통령은 여론조사 1위인
01.16
"가자지구의 거의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매일 끼니를 거르고 있으며, 많은 성인들이 아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굶주리고 있으며,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기근이 발생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식량
01.15
15일 아이오와주 공화당 후보 경선 일정을 시작으로 미국 대선의 막이 올랐다. 여론조사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는 지난해 초부터 대통령이 되면 할 일을 하나씩 '어젠다 47'이
01.1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예상치(3.5%)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극동 지
01.11
1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에서 조달한 미사일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다. 미국과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몰타, 슬로베니아, 우크라이나 등 8
"가자지구 인구의 거의 90%인 190만명이 난민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 차례 강제 이주를 당했다. 사람들은 깨끗하지 않을 수도 있는 소량의 물이나 그것만으로는 영양가가 충분하지 않은 빵을 얻기 위해 몇
01.10
서구 주요 언론들이 우리나라에서 개고기 금지법이 9일 국회를 통과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들은 관련 법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개식용 문화의 변화와 개사육농가에 대한 보상이 이뤄질지 관심을 표명했다.
01.09
러시아는 서구에서 벗어나 무역 및 비즈니스 협력의 방향을 동쪽과 남쪽으로 재조정하는 데 확고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리스 티토프 대통령 기업인권위원회 위원이 말했다. 러시아 언론 알티는 8일자 기사에서
01.08
미국 국방부 장관이 사흘동안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백악관 고위층은 이 사실을 몰랐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6일 기사에서 "미 국방부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70)
01.05
베트남은 2023년 농림수산물 수출로 530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수출량은 2022년보다 약 2억달러 감소했지만, 흑자 규모로는 전년 대비 43.7% 증가한 12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베트남의 소리(VOV)'가 3
"네타냐후는 전쟁을 망치고 있다. 이제 그를 해고할 시간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3일 보도한 기사 제목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두가지 분명하다"며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은 중동을 재편하고 있고, 네타냐
01.04
국제사법재판소(ICJ)가 11일과 12일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싸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 ICJ는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01.03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는 신년 1월 1일부터 신규 5개국(이집트 이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에티오피아)이 정식 회원국이 돼 공동 활동을 시작했다. 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