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김성수 대표 내일 영장심사
2024-01-31 11:13:03 게재
검찰 "제작사 인수대금 부풀려 배임"
김측 "잠재력 회사 인수, 현재 우량"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내달 1일 오후 2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는 지난 2020년 7월 카카오엔터(당시 카카오엠)가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면서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29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24일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이 2017년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바람픽쳐스가 2018년 1억원 2019년 7억원의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200억원을 주고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 위법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바람픽쳐스는 2020년에도 22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카카오엔터는 인수 후에 200억원을 들여 증자를 했다. 검찰은 이들이 회사에 수백억원대 손해를 끼친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 청구 소식에 김 대표와 이 부문장측 변호인은 입장을 내고 "본건은 회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에 이뤄진 투자"라며 "해당 제작사는 유명 작가, 감독들과 다수의 작품을 준비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고, 현재는 견조한 실적을 내는 우량한 제작사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혐의사실 관련해 법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바람픽쳐스는 유명 프로듀서인 박호식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곳으로 카카오에 인수된 뒤 2021년 tvN '지리산', 넷플릭스 '킹덤 : 아신전'을 선보였다. 2022년에는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지난해에는 '무인도의 디바'를 공개하기도 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바람픽쳐스 매출은 2021년 151억원에 영업이익 9억7000만원을 보였다. 2022년에는 441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3억1000만원이었다.
한편 김 대표는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고 카카오엔터는 지난 19일 새로운 공동 대표를 내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 임기는 올해 3월까지로 본인이 안고 있는 상황이 회사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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