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스커드-B 탄도미사일 4발 쐈다

2014-02-28 11:06:24 게재

군 "키리졸브 한미연습 대응 무력시위" … 21일에는 신형 발사체 4발 시험

북한이 27일 오후 스커드-B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판단되는 발사체 4발을 동해 해상에 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에는 신형미사일 KN-09 또는 300mm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도 쐈다.

국방부 관계자는 28일 "북한이 어제 오후 5시42분부터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일대에서 북동 방향 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면서 "이 발사체가 날아간 거리는 200km 이상인 점에 비춰볼 때 스커드-B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키리졸브 연습에 대응한 북한군의 시위로 판단된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와 도발 가능성에 감시를 강화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군은 2009년 7월 4일 미국 국경일에 맞춰 스커드 미사일 5발과 노동 미사일 2발을 깃대령 지역 일대에서 발사한 바 있다.

이번에 발사된 스커드-B 탄도미사일은 탄두중량이 1000kg이며, 소련제를 이집트로부터 도입해 역설계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1984년 최초로 발사됐으며, 1988년에 작전배치되기 시작했다.

앞서 북한군 경비정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 첫날인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3차례 침범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이산가족 상봉 둘째 날인 21일에는 북한이 동해안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신형 미사일인 KN-09이나 300㎜ 이상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21일 쏜 4발의 발사체는 170km 정도 날아가는 등 지난해 5월에 발사한 것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지난해 5월 18일부터 사흘간 300mm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6발을 발사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시험개발중인 이 단거리 발사체는 KN-09으로 이름 붙여진 신형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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