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읽는 경제 | 100세 시대 은퇴대사전

은퇴설계,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2014-03-14 10:46:58 게재

어떤 분야든 종합판이라는 게 필요할 때가 있는 법이다. 쏟아져 나오는 정보 때문에 지쳐갈 때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종합판의 가치가 빛을 발한다. 100세시대라는 표제나 장수의 공포가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게 된 데다 은퇴 관련 정보가 각 금융사나 인터넷에서 넘쳐 나는 지금은 바로 은퇴설계 관련 종합판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신간 '100세 시대 은퇴대사전'을 한 마디로 소개하자면 은퇴에 관한 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컨셉으로 나온 종합판이라고 감히 정의할 수 있겠다.

저자 두 사람은 국내 은퇴설계나 실버산업 분야에서 최고로 꼽을 만한 전문가들이다. 우재룡 한국은퇴연구소장 겸 서울은퇴자협동조합 이사장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을 지낼 때부터 이름값을 날렸던 유명인이다. 송양민 가천대학교 보건대학원장 역시 기자와 교수를 거치면서 고령화사회와 은퇴 분야에 천착하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30세부터 준비하는 108가지 은퇴전략이라는 부제를 달아 내보낸 신간은 은퇴준비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은퇴설계의 모든 것을 체득하게 하겠다는 포부로 기획됐다. 노후생활 비용을 마련하는 대책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주거생활, 취미생활, 봉사활동, 인간관계, 건강관리 등 은퇴에 관한 모든 주제를 총망라했다. 1부에서는 낙제점을 받을 만한 한국인의 노후준비를 진단하고 2부에서는 은퇴 빈곤에 빠지지 않기 위한 연금·재산관리 설계를 담았다. 3부는 재무적 측면과 함께 강조되고 있는 비재무적 측면, 특히 은퇴 후 라이프스타일을 다룬다. 은퇴 후 재취업이나 창업을 할 때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그리고 공동체를 활용하거나 취미 등을 통해 풍요로운 노후를 가꿀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평균수명보다 중요한 건강수용의 중요성을 전한다.

각 부에서는 각 분야의 연구기관들의 자료가 더해져 내용의 신뢰성을 높였고, 올해부터 개정되었거나 정부가 추진중인 법안들과 제도를 반영해 가장 최신의 정보를 습득하도록 했다.

21세기 북스

송양민 우재룡 지음

2만2000원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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