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학교는 사회면역체계 만든다"

2017-11-29 10:28:39 게재

인간은 숲에서 평안을 얻는다. 정신적·육체적 건강한 삶을 배우고 에너지를 충전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숲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편안함을 준다"고 설명한다.

영국의 경우 숲 유치원과 숲 학교가 매우 발달했다. 숲 학교를 국공립정규교육과정 시스템으로 운영할 정도다. 유럽의 '숲 학교'는 아동에서 성인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국민의 건강을 숲에서 찾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숲 학교를 통해 도시 아동과 학생들의 문제, 비행청소년 문제, 장애아동의 문제를 풀어내고 있다. 특히, 가족간 소통과 화합의 해결방안을 숲에서 찾고 있다.

영국과 독일 숲 학교 전문가들은 "가장 안전한 환경은 숲"이라며 "자신의 위험을 잘 다룰 때 자신감과 자아존중감이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숲 학교의 교사는 사람이 아니라 '자연'이라고 규정한다. 자연이 숲에 든 사람들을 치유하기 때문이다. 자연을 신뢰하고 존중하고 의지하는 '관계'를 배우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숲은 새로운 삶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숲 학교 전문가들은 놀이형식을 띤 숲 교육은 개인적 발달과 변화의 영역으로 진화하게 하는 핵심요소라고 설명한다.

강석구 충남대 교수는 "우리도 유럽 국가들처럼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인치매 예방, 숲 치유학교 등 폭넓은 숲 문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질병에 대한 면역력 증대를 숲에서 찾을 수 있다"며 "아토피, 자살, 왕따 등 청소년들이 고통 받고 있는 것들은 '사회질병'으로 규정하고, 대안으로 숲에서 '사회면역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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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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