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상압박, 68억달러 수출손실"

2018-03-07 11:07:33 게재

철강 세탁기 반도체 등

4만5000개 일자리 잃어

미국 통상압박이 확대될 경우 5년 동안 수출 손실액이 최소 6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철강 세탁기 반도체 자동차부품 태양광전지 등 5개 품목 관련 일자리 4만5000개가 사라질 위험에 놓여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7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미국발 통상위기, 전망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긴급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전망을 발표했다.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가 주제 발표한 '미국 통상압력 조치, 전망과 파급영향'에 따르면 철강산업은 현실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관세 25% 적용시, 5년 동안 최소 24억달러 손실이 예상됐다.

세탁기는 저율할당관세 120만대 쿼터와 쿼터외 관세 50%(1년차) 등을 적용하면 수출손실액이 3억9730만달러로 예상된다. 태양광전지 품목에 대한 수입규제에 따른 수출손실액은 17억100만달러, 반도체는 3억3400만달러로 추정됐다. 자동차부품산업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가 발동될 경우 수출손실액은 3년간 19억7400만달러로 전망됐다.

이같은 수출손실은 관련 산업 일자리를 감소시킨다. 철강 1만3029개를 비롯 세탁기 반도체 등 5개 품목에서 약 4만5000개 일자리 손실이 예상됐다.

한미FTA 협상 수석대표를 지낸 김종훈 전 의원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지난 1년 동안 흐름을 보아 너 죽고 나 살자는 식의 트럼프 통상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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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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